정병국 "권성동 경질 김희옥, 패권세력 조종 인정한 꼴"

"분란 수습하러 와 분란 야기…권성동 인권도 존중해야"<br />
"유승민, 박근혜 모실 때 바른말, 밉보인 결과라 생각"<br />
"대통령 1인 통치 어려워져…집단 운영 체제로 개헌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1 09:09:24

△ 발언하는 정병국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비박계로 분류되는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권성동 사무총장 경질'에 대해 "일부 패권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대변하고 (그들에 의해) 조종 당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자임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분란을 수습하러 들어오신 분이 오히려 분란을 계속 야기시켜서 되겠냐"고 지적했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무소속 복당 결정 과정에 격노해 거취를 고민하다가 당무에 복귀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복귀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복당 논의 과정에서의 처신을 문제 삼아 권성동 사무총장을 경질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정 의원은 "권 총장에게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물러나라고 하면 그 사람의 인권이나 명예나 이런 것은 없는 것이냐"며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비대위가 출범한 이래 가장 잘한 일이 이번 복당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민주적으로 했다"고 평가했다.

무소속 복당 문제의 중심에 있었던 유승민 의원을 둘러싼 친·비박계 갈등에 대해서는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모셨던 과정에서 유일하게 내부에서 바른 말을 했던 사람이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주변으로부터 시기를 받았거나 밉보인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분이 복당을 하거나 공천을 받지 않아야 할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제시를 해야한다"며 "그런데 그걸 명확하게 제시한 게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기 당권에 도전장을 내민 정병국 의원은 "대통령 중심제에서 1인이 다원화된 국가를 통치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며 "이제는 협치해야 하고, 협업해야 하고, 집단에 의해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일단 분권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이원집정부제 이야기도 나올 수 있고, 내각제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대통령제가 한계에 봉착을 한 것"이라며 대통령제에는 반대한다고 했다.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6년 미국 대선 현장과 한인들의 풀뿌리 정치' 세미나에 참석한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6.05.1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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