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내일 국무회의 주재…난제 '신공항·복당·개헌' 언급 주목

김종인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겹쳐 오전에서 오후 2시로 옮겨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0 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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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21일 국무회의가 국회 일정을 고려해 오후 2시로 옮겨 개최된다.

휘발성이 강한 3대 난제인 '신공항·개헌·복당' 문제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언급을 할지, 한다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순방 이후 40여일만이다. 국무회의는 통상 오전 10시에 열렸으나 이날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제20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겹쳐 오후로 미뤘다.

최근의 핫이슈 가운데 특히 '영남권 신공항'을 둘러싼 PK와 TK 갈등은 박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신공항은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에 대한 타당성 용역결과가이번 주 공개될 예정이다. 둘 중 한 곳으로 정해지겠지만 문제는 탈락 지역의 민심. 이를 끌어안을 방안이 마땅치 않아 박 대통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자칫 후반기 국정 동력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공항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2014년 9월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관계부처는 지자체 간 평가기준에 대한 합의를 먼저 이루고, 결과를 수용한다는 원칙이 견지되도록 해 달라"는 원칙론만 강조한 바 있다.

국회에서 불을 지피고 있는 '개헌'에 대해 박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놓을 지도 관심거리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20대 국회 개원 첫날인 13일 본격적으로 개헌 화두를 던졌다. 앞다퉈 다양한 개헌론이 쏟아져 나왔다. 최근 의원 전수 조사 결과 개헌 필요성에 공감한 의원이 83%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개헌 요건인 재적 의원 2/3를 훌쩍 넘긴 수치로 마냥 묻고 넘어갈 수는 없는 문제가 됐다.

박 대통령 본인도 취임 전에는 공개적으로 개헌을 주장했다. 그러나 취임 이후 입장을 정반대로 수정했다. 박 대통령은 2014년 10월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개헌논의는 경제를 삼키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지난 1월13일 대국민 담화에서는 "청년들은 고용절벽에 처해서 한 치 앞도 모르는 상황이다. 고용 절벽도 해결이 되고 하면서 개헌을 말해야 말이 되는 것이다. 입에 개헌을 달고 하는 것은 저는 입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개헌론을 봉쇄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유승민 의원 등 '새누리 복당 문제'에 대해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무기명 표결을 통해 복당을 원하는 무소속 의원들의 입당을 일괄 허용키로 전격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승민‧안상수‧윤상현‧강길부 의원 등 4인이 우선 복당돼 원내 1당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복당 결정 4시간만에 친박계에서 볼멘 소리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표결을 미루는 것은 범죄"라는 정진석 원내대표의 발언에 격노해 칩거에 들어가기도 했다.

19일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과와 20일 김희옥 위원장의 당무 복귀로 내홍이 봉합되는 듯 했으나 권성동 사무총장 사퇴문제로 불씨가 옮아갔다. 친박계 의원들은 이날 오후 긴급 회동을 열고 당의 무소속 복당 결정의 책임을 물어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또한 유승민 의원 등이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물론 후반기 국정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신공항·개헌·복당' 문제를 박 대통령이 향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21일 국무회의가 국회 일정을 고려해 오후 2시로 옮겨 개최된다. 휘발성이 강한 3대 난제인 '신공항·개헌·복당' 문제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언급을 할지, 한다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사진=포커스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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