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속 의원 1/3 참석 '고래고기' 회동
정갑윤 "에너지 충전하고 화합하는 계기 되길"<br />
김영우 "전당대회와는 관련 없는 자리"<br />
김태흠 "권성동 경질 정당…유승민 사과 요구는 결론난 것 아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0 16:10:52
△ 인사말하는 정갑윤 신임 전국위의장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무소속 복당 문제를 둘러싼 갈등에도 불구, 20일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의 주재로 대규모 오찬회동을 가졌다.
정갑윤 의원이 이날 주재한 일명 '고래고기 회동'에는 40여명의 현역 의원들이 참석했다.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 새누리당 의원들을 초대해 직접 공수해온 지역 특산물, 고래고기를 대접했다. 정 의원은 해마다 이렇게 의원들을 초청해 고래고기를 대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맛있게 먹고 이를 통해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우리가 자꾸 침체의 늪에 빠져있을 게 아니고 힘을 합쳐서 에너지 충전을 하고 새누리당, 박근혜정부가 성공하기 위해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단합을 위한 일들은 어느 때보다 더 해야 하는데 우리끼리 희희낙낙 먹고 마시면 언론에 잘못보도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를 주장하는 김태흠·이장우 의원과 이를 반대하는 김영우 의원이 모두 참석했다.
김영우 의원은 식사 후 기자들과 만나 "정갑윤 의원님이 초대해주셔서 그냥 모인 자리"라고 설명하며 전당대회와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김태흠 의원 역시 식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여기는 그런 얘기(복당 관련 얘기) 하는 자리가 아니"라며 "오후 2시 자리(친박 모임)에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태흠 의원은 "여태까지 당직을 교체한다든가 경질할 때에 최고 의결기구에서 논의를 통해서 그 부분을 의결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말해 복당 문제를 둘러싼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유승민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사과를 해야한다는 의원들도 있고 여러 의견이 있다"며 "결론난 게 아니다"고 답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곧 복당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진 주호영 무소속 의원도 참석했다.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4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한 정갑윤 신임 전국위의장이 안건 의결을 하고 있다. 2016.06.0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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