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정 변호사 브로커 이동찬 은신처 압수수색…檢 수사 속도 붙나
정운호 게이트 사건의 핵심인물…자칭 최유정 남편<br />
경찰 들이닥치자 2층 카페서 뛰어내려 도주中 부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19 16:37:18
(서울=포커스뉴스)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수배 중이던 브로커 이동찬(44)씨를 체포한데 이어 은신처로 사용한 아파트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이씨가 숨어지냈던 남양주시 한 아파트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2대를 포함한 소지품을 분석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18일 밤 9시10분쯤 경기 남양주시 한 카페에서 동행인과 함께 있는 이씨를 체포했다. 시민의 신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이씨와 함께 있던 사람은 이숨투자자문에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 출신 강모씨로 강씨는 이씨 검거 과정에서 도주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검거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2층 카페에서 뛰어내려 도주하다 다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 검거 당시 함께 있었던 강씨가 이씨의 도주 자금 등을 관리했을 것으로 보고 그의 행방을 추적중이다.
이씨는 현재 구속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는 최유정(46) 변호사의 사실혼 남편을 자칭하며 움직여온 핵심 브로커다.
이씨는 '정운호 게이트' 계기가 된 최 변호사와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사이 폭행 사건에서 직접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인물이다. 또한 최 변호사에게 송창수(40) 이숨투자자문 전 대표를 소개한 인물이기도 해 이번 사건 해결의 핵심 인물로 손꼽혀왔다.
최 변호사는 지난해 6~9월 정 대표와 송씨에게 보석이나 집행유예 판단을 받아 내겠다며 재판부 교제청탁 명목으로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대의 부당한 수임료를 챙긴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최 변호사가 거액의 수임료를 받아 챙긴 과정 중에 이씨가 깊게 관여해 수수료 명목의 돈을 챙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의 체포로 정운호 게이트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검찰은 오는 다음주 초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최근 정 대표의 지인 A(52)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수사하던 중 현직 간부급 P검사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금품 전달의 구체적 정황이 드러나는 대로 P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당시 감사원 고위 간부에게 정 대표와 관련한 청탁을 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최유정 변호사 사무실.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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