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세월호 수색 故김관홍 잠수사 애도 물결
더민주 "김 잠수사가 바란 것은 오로지 진실규명"<br />
국민의당 "김관홍씨 죽음, 정부 무책임이 부른 2차 피해"<br />
정의당 "인간 양심 놓지 않았던 고인의 헌신 기억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19 14:51:42
△ 질문하는 민간잠수사 김관홍씨
(서울=포커스뉴스) 세월호 수색 민간잠수사 김관홍(43)씨의 발인이 19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에는 고인의 유가족을 비롯해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함께했다. 고인은 지난 17일 오전 숨진 채로 발견됐다.
국민의당은 19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의 무책임이 부른 세월호 참사 2차 피해"라면서 "김관홍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고연호 대변인은 "정부는 잠수사들에게 보상은 물론, 신체적·정신적 치료조차 충분히 지원하지 않았다"면서 "이들은 시신 수습 과정에서 얻게 된 부상과 극심한 트라우마로 고통받았으며 이로 인해 오랜 기간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국민을 사지로 내모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선아 더민주 부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2015년 국정감사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섰고 올해 4·13 총선에서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후보 당선을 위해 열정적으로 자원봉사를 한 김관홍 잠수사가 바란 것은 오로지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이었다"면서 고인을 애도했다.
강선아 부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이후 새털같이 많은 날이 지났지만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오히려 진실을 위해 외롭게 싸운 김관홍 잠수사의 죽음만 더해진 현실은 더욱 참혹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기간 연장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 더민주 박주민 의원은 18일 밤 장례식장에서 열린 '세월호 의인 고 김관홍 잠수사 추모의 밤' 행사에 참석해 오열했다.
박주민 의원과 함께'세월호특별법 개정안'을 공동발의한 정의당 세월호대책위원회 위원장 윤소하 의원도 18일 오후 빈소를 찾아 "고인이 짊어진 아픔과 고통을 제 때 덜어드리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애도했다.
윤소하 의원은 "세월호 참사의 실체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면 이런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고인의 뜻을 받들어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통한 완전한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의당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김관홍 잠수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17일 당일 "의를 추구하다 영면에 든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인은 세월호 참사 당시뿐 아니라, 국정감사에도 출석해 모르쇠로 일관하던 정부 공무원들을 질타하는 등 세월호 진실 규명에 온 힘을 쏟았다"면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마지막까지 인간의 양심을 놓지 않았던 그 헌신을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1차 청문회 3일차인 16일 오후 서울 중구 YWCA 강당에서 증인인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민간잠수사 김관홍(왼쪽)씨가 질문을 하고 있다. 2015.12.16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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