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강호들의 부진한 경기력·스타들의 무득점·아웃사이더 반란 등…2차전 결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크리스티아누 호날두, 4개 대회 득점 가능할까?<br />
아이슬란드·헝가리·북아일랜드 등 더 이상 아웃사이더 표현 어울리지 않을 듯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19 09:11:10
(서울=포커스뉴스) 포르투갈과 오스트리아간의 경기를 끝으로 조별라운드 각 조별 2차전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이번 대회는 강호들의 부진한 경기력과 함께 저조한 득점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각 팀별로 1차전을 마쳤을 당시 12경기에서 나온 총 득점은 겨우 22골에 불과했다. 2차전에서는 그나마 총 25골이 나오면서 3골이 더 나왔지만 경기당 평균 2.08골에 불과했다.
▲강호들의 부진한 경기력
1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팀들이 2차전에서는 전력을 회복한 팀들이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터키를 3-0으로 완파하며 공격력을 되찾았다. 1차전 체코전에서 경기 막판 결승골이 터지며 1-0으로 신승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개최국 프랑스도 알바니아에 2-0으로 승리해 루마니아전 2-1 신승 당시보다 형상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탈리아와의 1차전에서 0-2로 완패했던 벨기에 역시 아일랜드를 3-0으로 꺾으며 부활했다.
하지만 프랑스와 벨기에의 상대팀이 각각 알바니아와 아일랜드였다.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팀들과의 경기였던 만큼 멀티골과 승점 3점에 대해 마냥 좋아할만한 결과로 볼 수는 없었다.
2차전에서도 강호들의 경기력은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잉글랜드는 웨일즈를 상대로 2-1의 승리를 거뒀지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경기 막판 2골을 성공시키며 천신만고 끝에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결과로는 만족이지만 내용상으로는 매우 불안한 경기였다. 이탈리아 역시 스웨덴에 1-0으로 승리했지만 경기 막판에 터진 결승골로 신승해 하마터면 승점 1점에 만족할뻔 했다.
독일은 폴란드를 상대로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번 대회 최초의 0-0 무승부였다. 비교적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2014 월드컵 우승팀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포르투갈은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에 이어 오스트리아와의 2차전에서도 무승부에 그쳐 부진이 계속됐다.
▲부진에 빠진 대기록 도전자 이브라히모비치와 크리티아누 호날두…뮐러, 루니, 레반도프스키 등도 무득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특별한 기록에 도전중이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득점을 올릴 경우 서로 다른 4번의 유로 본선에서 득점을 올리는 선수가 된다. 하지만 둘은 나란히 2차전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유로 2016은 기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참가국이 늘었다. 따라서 어느 한 팀이 결승까지 오를 경우 최다 경기 경기수는 7경기로 기존의 6경기보다 많다.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날두는 유로 본선 통산 6골을 기록중으로 현역 선수 중 이 부문 최다골 기록을 보유중이다. 커진 대회 규모로 인해 이번 대회에서 다득점을 올릴 경우 유로 본선 사상 최다골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현재로선 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부문 최다골은 9골을 기록중인 미셸 플라티니다.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날두는 각각 스웨덴과 포르투갈이 아직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이들의 유로 득점은 더 이상 추가되지 않은 채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날두만 무득점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토마스 뮐러, 웨인 루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검증된 공격수들이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루니는 유로 본선 통산 5골로 현역선수들 중 이 부문 공동 3위다. 하지만 당초 우승후보로 꼽히던 잉글랜드가 기대 만큼의 전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루니의 득점 추가도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계속된 아웃사이더들의 순항
B조 웨일즈는 잉글랜드에 1-2로 석패했지만 가레스 베일의 원맨팀이 아님을 증명했다. 물론 베일은 슬로바키아와의 1차전과 잉글랜드와의 2차전에서 공히 1골씩을 기록했다. 하지만 조직적인 수비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았다면 슬로바키아전 승리와 잉글랜드전 선전을 불가능했다.
C조에 속한 북아일랜드도 당초 탈락 1순위로 꼽혔지만 1승 1패로 16강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다. 폴란드와의 1차전에서 0-1로 석패했지만 2차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2-0의 승리를 거뒀다. 독일과의 쉽지 않은 3차전이 남아있어 16강행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대회 시작전과 비교하면 대반전이다.
F조는 반전의 결정판이다. 2차전 종료 현재 1위가 헝가리, 2위는 아이슬란드다. 포르투갈과 오스트리아는 각각 3위와 4위에 머물러 있다. 헝가리와 아이슬란드는 당초 참가국 중 최약체로 분류됐다. 이들과 한 조에 묶인 포르투갈과 오스트리아는 최상의 대진추첨 결과를 얻었다는 평이었다. 물론 한 경기가 남아 있어 이들이 현재의 순위를 유지할 것인지 혹은 16강에 오를 수 있을 것인지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더 이상 아웃사이더로 간주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1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유로 2016 F조 조별라운드 2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스페인 알바로 모라타가 18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니스 스타드 니스에서 열린 터키와의 유로 2016 D조 조별라운드 2차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스웨덴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오른쪽)가 1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 스타디움 무니시팔에서 바르잘리 이탈리아 선수를 제치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16.06.1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가레스 베일이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프랑스 랑스 스타드 펠릭스 볼라르트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유로 2016 B조 조별라운드 2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해 기뻐하고 있다. 2016.06.1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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