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그 누구도 만나지 않겠다"…정진석 사과 사실상 거부

지상욱 "거취에 대해 아직 깊이 고심중인 듯"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17 18:00:25

△ 자택 향하는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서울=포커스뉴스)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과 방문에 대해 "그 누구도 만나지 않겠다"며 사실상 거부할 뜻을 시사했다.

지상욱 혁신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김희옥 위원장의 자택을 방문,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지 대변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비감하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당의 화합과 통합에 기여해야 하는 혁신비대위가 그렇지 못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처음에 당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헌법적 가치가 준용되게 해달라고 해서 왔다"며 "회의를 거치면서 보니 너무 일방통행적이고 위압적이었다. 그 상황과 관련해 정말 참담했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비민주적이라고 지적하진 않았으나 "헌법학자로 민주주의는 이런게 아니다"고 강하게 불만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깊이 고심 중이라고 느꼈다"며 "구체적으로 말씀은 하지 않으셨다"고 전했다.

한편, 김희옥 위원장은 전날(16일)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결정과 관련,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공개 회의 도중 "표결을 미루는 것은 범죄"라고 말한 것에 대해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칩거 중으로 알려진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자택으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6.17 양지웅 기자 지상욱 새누리당 대변인이 17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자택으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6.17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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