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한선교 "유승민 등 복당 이젠 받아들여야…번복할 수 없어"
"쿠데타다 뭐다 하는 것 옳지 않아"<br />
"김희옥 위원장, 결과 수용 말고 책임져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17 08:54:54
△ 동료 의원 만나러 가는 한선교
(서울=포커스뉴스) '친박계'로 분류되는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유승민 등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과 관련, "계파간의 득실, 여러 가지 이익을 떠나 이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선교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미 결정이 난 것이다. 다시 번복할 수 있는 당헌당규 규정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하루 전인 16일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을 포함, 총선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여권 성향 의원 7명에 대해 일괄적으로 복당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당내 친박계는 "비대위가 쿠데타를 일으켰다"며 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처음 비대위가 구성됐을 때 친박계 분위기가 전해져 다시 (비대위를) 결성하게 됐고, 여러 가지 당내 주류들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의원들로 구성됐다"면서 "이걸 갖고 쿠데타다 뭐다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당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있었지만 (어쨌든) 복당은 돼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며 "저도 다소 놀란바가 없진 않지만 기왕 결정이 내려진 것,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이미 차는 떠나갔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한선교 의원은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혁신비대위의 결정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이 그 자리에 계셨고 무기명으로 표결하자는 것을 받아들였을 것 아니냐"며 "그 자리에서 회의를 주도하셨고 결론을 내야하니 마지막에 '복당을 허가한다'는 말씀도 하시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결과를 수용하는 것이 아니고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선교 의원은 일부 친박계가 복당 결정을 '대통령의 탈당' 등과 연결짓는 것과 관련, "대통령께서 그런 얘기를 하신 적도 없고 그 분들이 대통령을 어제 만난 것도 아니"라며 "그런 얘기들을 어떻게 무책임하게 내던지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어울러 "국민들이 원하는 화합의 차원에서, (7명 전원을) 계파와 상관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앞으로 새누리당의 앞날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마친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김무성 전 대표 주재로 열린 식사모임에 참석하고 있다.2016.05.19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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