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일하고 벤츠 모세요" 보이스피싱 가담한 20대 구속

'고액알바' 유혹 못 이기고 범죄 가담한 2명도 '구속'<br />
20대 사회 초년생 노려…닷새 만에 1억5천만원 '꿀꺽'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16 14:26:55

△ [대표컷] 보이스피싱, 사기, 금융사기, 신종사기

(서울=포커스뉴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꼬임에 넘어가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억대 현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총책 A(25)씨 등 7명을 구속하고 B(2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검찰수사관을 사칭해 "사기범죄를 추적하던 중 ○○씨 명의로 개설된 대포통장이 범행에 사용됐음을 확인했다”며 “금융감독원에서 계좌를 조사하면 신용등급이 낮아지니 모두 현금으로 찾아 금감원 직원에게 맡기"라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피해자들에게 현금을 받는 수금책은 지인을 소개받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집했다. 페이스북에 '돈 많이 벌어갈 사람, 돈 급한 사람', '일당 100만원 벌어볼 사람', '잠깐 일 하고 벤츠 몰 수 있다' 등의 글을 올려 찾아오는 사람에게 범행을 권유하는 식이었다.

이렇게 가담하게 된 4명의 수금담당 조직원은 돈 가방을 가져오는 사람과 망보는 사람이 한 조를 이뤄 움직였다.

이런 수법으로 일당은 지난달 23일부터 닷새 간 피해자 4명을 대상으로 5차례에 걸쳐 약 1억5000만원을 가로챘다. 피해금액의 85%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전달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20대 사회초년생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경험이 비교적 적은 대학‧대학원생, 젊은 주부들을 상대로 범행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계속 통화를 유도하며 현금인출 또는 계좌이체를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이"고액알바 광고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금책 중 페이스북 광고를 보고 가담한 20대들은 "돈만 받아오면 되는 합법적인 알바라고 들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들 역시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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