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의 숨결이 깃든 명량 해역 수중 발굴조사 현장 공개
신안선 발굴 40주년 기념…내달 9일, 30일 일반에 공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16 11: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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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신안선 발굴 40주년을 기념해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 수중 발굴조사 현장을 오는 7월9일과 30일 일반에 공개한다.
신안선은 1975년 전남 신안군 방축리 앞바다에서 어부의 그물에 걸려 올라온 도자기를 계기로 세상에 알려졌다. 중국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향하던 도중 우리나라 신안 해역에서 침몰한 14세기 중국 무역선으로 밝혀졌다.
신안선에서는 도자기를 비롯한 2만3000여 점의 유물과 28톤에 이르는 동전 등이 발굴됐다. 신안선 조사는 1976년부터 1984년까지 9년에 걸쳐 이루어진 우리나라 수중 발굴조사의 효시가 됐다.
오는 7월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국민들이 수중 발굴 전용 선박인 '누리안호'에 직접 승선해 첨단장비를 활용해 진행되는 우리나라 수중 발굴조사의 발전모습을 확인하고 수중문화재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은 조류가 빠르게 흘러 배가 지나가기 힘든 험로지만 예로부터 해상 지름길로 알려져 많은 선박이 오갔다. 특히 이곳은 1597년 임진왜란 당시 전함 13척으로 일본 전함 130여 척을 무찌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으로 유명한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약 4㎞ 떨어져 있어 명량대첩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순신 장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2년부터 이 해역에서 수중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간 최고급 고려청자를 비롯해 임진왜란에서 실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 화기인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 석환(石丸, 돌포탄)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 670여 점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원삼국 시대 토기, 중국의 닻돌, 송나라 시대 동전 등이 발굴되어 이 해역이 삼국 시대 초기부터 조선 시대까지 이르기까지 대외교류를 위한 해상통로였음을 확인했다.
이번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 발굴조사 현장은 수중 발굴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수중발굴전용 선박 '누리안호'.명량대첩로 해역에서 출수된 도자기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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