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 일본기업 "브렉시트 심각한 타격 줄 것"…잇따라 우려 표명

영국 내 일본 기업 1000여 개…14만 여 명 고용<br />
히타치·후지쯔·닛산 CEO, 브렉시트 우려 표명<br />
"EU 관문으로 영국, 일본 투자자에게 중요한 의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15 18:39:10

(서울=포커스뉴스) 영국 내 일본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전자제조업체 히타치의 토시아키 히가시하라 대표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히타치가 런던에 열차 정비장을 연 것은 영국이 EU 일부이기 때문이다. 열차가 다른 EU 국가까지 확장할 것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며 브렉시트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본 정보통신기술(ICT)기업 후지쯔의 다나카 다츠야 사장도 아사히신문을 통해 "많은 것들이 서로 연결된 환경에 놓여있다. '단절'은 부정적인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브렉시트가 영국 내 전사회사들의 사업에 "엄청나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지쯔의 영국 내 근로자는 1만4000여 명이다.

자동차업체 닛산의 카를로스 곤 CEO 역시 올해 초 "닛산은 영국이 유럽에 남아 있기 바란다. 고용과 무역, 효용 등의 면에서 타당하다. 안정적인 상태가 불안정한 상태보다 긍정적이다"고 했다.

닛산은 영국에서 8000여 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판매 대리점과 공급망 등을 통한 간접 고용 인원은 3만2000여 명에 이른다. 영국 선덜랜드에 공장을 두고 매년 자동차 48만여 대를 생산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EU 국가들로 수출된다.

닛산은 브렉시트에 따른 높은 관세에 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영국의 최대 이익은 EU에 잔류하는 데 있다는 주장이다.

일본 정부가 영국의 EU 잔류를 바라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영국 내 일본 기업이 14만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영국이 EU에 남을 것을 요청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 EU 관문으로서 영국을 높이 산다"고 브렉시트가 되면 일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쳐 10만 개 직업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에 따르면 영국 내 일본 기업은 1000여 개가 넘는다. 영국 선덜랜드에 위치한 닛산 자동차 생산 공장 모습. 2016.06.1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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