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랜도 디즈니월드에서 악어 공격으로 2세 남아 실종

휴가 맞아 올랜도 휴양지 찾은 일가족<br />
눈앞에서 아들 사라지는 장면 목격해<br />
7시간 넘게 수색했으나 발견한 게 없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15 17:35:47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에서 2세 남아가 악어 공격을 받아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실종됐다.

미국 지역매체 올랜도 센티널은 15일(현지시간) "휴가를 맞아 네브라스카에서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랜드 플로리디안 리조트를 찾은 일가족이 비극을 겪고 있다. 악어 공격으로 아들이 물속으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2세 남아가 사라진 시점은 지난 14일 오후 9시16분이다. 악어가 아들을 끌고 사라질 때, 곁에 있던 아버지 또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아버지의 팔에는 당시 필사적으로 아들을 구하려 했던 흔적이 남았다.

현지 구조 당국은 7시간 가까이 수색을 벌였다. 지역 언론 기자는 트위터에 악어 크기가 2.1m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아와 악어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구조 당국은 헬리콥터와 음파 탐지기를 동원해 수색에 힘쓰고 있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남아가 실종된 인공호수 세븐시즈라군(seven seas lagoon)에는 악어를 조심하라는 문구와 수영 금지 경고 문구가 붙어 있었다. 세븐시즈라군의 가로·세로 길이는 대략 600m, 800m에 달한다. 플로리다 베이호와 수로가 이어져 있어 악어를 생포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디즈니월드 관계자는 "엄청나게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부모가 겪어서는 안 될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제리 데밍스 오렌지카운티 보안관은 "관계자 모두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가족들에게도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올랜도는 지난 12일 새벽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은 총기 난사 사고가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악어가 나타났다. 2살 난 남아를 물속으로 끌고 들어갔지만 악어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2016.06.1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자리한 디즈니월드다. 2016.06.1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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