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청소년, 절반 이상 포르노 본 적 있다…대다수 '14살' 전에
1001명 대상 조사 진행…"우연히 접했다" 대답 많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15 16:51:02
(서울=포커스뉴스) 11세에서 16세 사이 영국 청소년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포르노를 본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포르노를 접한 청소년 대다수(94%)는 "14살 이전에 동영상을 처음 봤다"고 대답했다.
영국 BBC, 가디언 등 외신은 영국 미들섹스대학교 연구팀이 이같은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영국 청소년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1~16세 청소년 65%가 "포르노를 본다"고 응답했다. 11~12세 청소년 28%도 "본다"고 답했다.
연구에 따르면 "포르노를 우연히 접했다"고 말한 청소년(28%)이 "찾아봤다"고 대답한 청소년(19%)보다 더 많았다. 팝업 광고 등을 통해서다.
또 남학생과 여학생의 각각 53%와 39%가 "포르노가 실제 현실 성관계와 같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영국 BBC와 인터뷰한 11살 여학생은 "(포르노를) 우연히 보게 돼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서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알기 바라지 않는다. 영상 속 남성은 상대방을 사냥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13살 남학생은 "친구 중 한 명은 영상에 나온 남자처럼 여자를 대하기 시작했다"며 "심하진 않고 여기저기 살짝 때리는 정도"라고 인터뷰했다.
연구진은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포르노를 우연히 접하게 된다는 점이 큰 문제"라며 "또 만약 남학생들이 포르노를 진짜 성관계와 똑같다고 여긴다면 이는 앞으로 여자를 대하는 잘못된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어린 학생들이 포르노를 접하기 쉬운 디지털 시대"라며 청소년들이 건강한 성 개념을 가질 수 있게끔 "부모와 교사, 입법자들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덧붙였다.11세에서 16세 사이 영국 청소년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포르노를 본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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