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과 심장병 관계없어…스타틴 복용은 '시간 낭비'"
60세 이상 노인 7만여 명 대상 연구 <br />
콜레스테롤 높은 노인 중 92%가 장수<br />
"심혈관질환 예방지침 다시 세워져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15 16:26:14
(서울=포커스뉴스) 콜레스테롤이 노인 심장병과 관련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공동연구진이 콜레스테롤과 60세 이상 노인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 사이에 연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 영국 매체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공동연구진은 60세 이상 노인 총 6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 19개를 검토해 결론을 도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노인의 92%는 심장병으로 인한 조기사망과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고 장수했다. 나머지 8%에선 의미 있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인 스타틴의 치료 효과는 과장됐다"면서 "심혈관계 질환과 죽상 동맥경화증 등에 관한 예방지침은 다시 세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콜레스테롤은 지방 성분의 일종으로 우리 몸을 이루는 기본 단위인 세포의 세포막, 신경세포의 수초, 그리고 지단백을 구성하는 성분이다.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담즙산을 만드는 원료가 되는 성분으로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으면 인간은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이 정상 수치보다 높으면 동맥 경화, 뇌졸중, 관상 심장병 등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담배와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포화지방의 과다섭취 등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아일랜드 대학의 셰리프 술탄 교수는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분자 중 하나로 노인이 감염이나 암, 근육통 등에 걸리지 않도록 도와준다"면서 "60대 이상 노인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려고 약을 먹는 것은 시간낭비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계는 연구결과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콜린 바이젠트 교수는 "매우 빈약해서 결과적으로 완전히 잘못된 결론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영국심장재단(BHF) 역시 "나이가 들면 수많은 요소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좌우한다. 콜레스테롤 수준과 노년층의 조기 사망률 사이에 연관관계는 밝혀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렸다. 콜레스테롤이 노인의 심장병과 관련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16.06.1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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