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메시가 유독 수염을 기르는 이유? '우승 위한 액운 떨치기'
"만약 면도하려 한다면 선수단 전원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것"<br />
"아르헨티나 선수들 미신에 조금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15 14:27:39
(서울=포커스뉴스)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 출전 중인 아르헨티나 간판스타 리오멜 메시의 덥수룩한 수염이 화제다.
메시는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도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르고 경기에 출전 하지 않는다. 그런 메시가 유독 이번 대회에서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이유는 무엇일까?
스페인 스포츠 전문매체 아스는 13일(한국 시간) "메시가 이번 대회에서 수염을 기르는 이유가 '우승'을 하기 위한 일종의 미신 행위"라고 전했다.
메시는 이날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기 위해 그간 우리에게 있던 액운을 떨쳐내려고 수염을 기르기로 했다"며 "만약 내가 면도하려 한다면 선수들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미신에 대해 조금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 내 수염을 어떻게 할 수 없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또 메이저대회만 나가면 이상하게 꼬이는 메시의 징크스도 수염을 기르는 이유 중 하나로 해석된다. 메시는 국가 대항전에서 번번이 고개 숙였다. 메시의 수염은 '국제대회 무관'의 한을 풀고자 하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지난 11일 파나마 전에서 후반 교체 되어 그라운드를 누빈 메시가 3골을 몰아 넣어 수염의 효험을 톡톡히 본 셈이다.
아르헨티나는 1993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3년 동안 메이져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결승서 독일에 패해 안타깝게 대회를 마감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만큼은 아르헨티나가 미신을 믿는 한이 있더라도 정상의 기쁨을 누리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강호 우루과이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함으로서 이들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3전 전승을 거두면서 지난 2001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한 콜롬비아 기록에 유일하게 도전할 수 있게 된다. 리오넬 메시가 11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솔저 필드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2016 D조 2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해 기뻐하고 있다. 메시는 이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2016.06.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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