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영양보고서, 전세계 3명 중 1명 영양실조…"비만으로 인한 영양실조 심각"
129개국 중 44% 영양실조 상태 심각<br />
"비만으로 인한 영양실조 사고방식 재정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14 16:37:04
(서울=포커스뉴스) '영양실조' 하면 비쩍 말라 눈만 둥그렇게 큰 아이들이 떠오른다. 이러한 통념을 뒤집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의 감독 아래 독립전문가그룹이 작성한 '2016세계영양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이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굶주림 뿐 아니라 비만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영국 BBC, 가디언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이 전 세계 129개국을 대상으로 영양 상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중 57개국(44%)이 매우 심각한 수준의 영양실조를 겪고 있었다.
특히 보고서는 세계가 '비만으로 인한 영양실조'라는 위기에 직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통적으로 영양실조란 굶주린 아이들의 발육 부진이나 감염에 걸리기 쉬운 상태를 의미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선 대부분 국가에서 비만율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에 달하는 이들이 비만과 고혈당,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인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코리나 혹스 런던시티대학교 교수는 이번 연구를 "영양실조에 관한 국제사회의 사고방식을 재정의"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영양실조는 글자 그대로 '나쁜 영양 상태'이기 때문에 영양이 적든 많든 적절하지 않은 영양 상태라면 무엇이든 여기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또 보고서는 현재 많은 국가가 영양실조 문제에서 저체중과 발육 부진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 집중하는 반면 극소수 국가만이 비만이나 심장병 같은 질환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영양실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자금 투입과 정치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효과가 입증된 영양 프로그램에 1달러를 투자하면 나중에 16달러 이익을 볼 수 있다.'2016세계영양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이 영양실조를 겪고 있으며 여기서 굶주림 뿐 아니라 비만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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