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핵문제 관련 공조 강화"…윤병세, 한-러 외교장관 회담

윤병세, 14일 '제2차 한러 대화 정치경제 콘퍼런스' 등 소화하고 불가리아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14 09:27:54

△ 윤병세_외교장관.jpg

(서울=포커스뉴스) 러시아가 13일 북핵문제 관련 공조강화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13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외교부 영빈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외교장관과 회담 및 오찬 협의를 가졌다. 양 장관은 △한국-러시아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 △북핵문제 관련 공조 강화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2015년 11월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계기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공감한 바와 같이, 지난해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러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전해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를 보다 내실화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특히 양 장관은 한-러 양국간 다각적인 협력 증진의 가장 큰 장애물이 다름 아닌 북핵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금년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연이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안정은 물론 국제사회의 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은 북한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하나가 돼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양국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윤병세 장관이 우리 정부가 동북아 평화 및 신뢰 증진을 위해 추진 중인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고 있는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 관련 노력에 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 및 시리아 사태, 테러리즘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외교장관 회담 이후 '2016-2017년 한-러 외교부간 교류계획서'에 서명했다. 양국 외교부는 이 계획서에 따라 양자관계, 북핵·유엔·북극·정보안보·테러·공보·영사 등 다양한 분야별로 협의를 활성화시켜 나가게 된다.

외교부는 "이번 윤병세 장관의 모스크바 방문은 그간 다자회의 등 계기를 통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 러측과 북핵문제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을 위한 구체방안을 협의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적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앞서 윤병세 장관은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12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윤 장관의 러시아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우리 외교수장으로서도 공식적인 러시아 방문은 5년 만이다.

윤 장관은 체류 마지막날인 14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제2차 한러 대화 정치경제 콘퍼런스', 고(故) 이범진 주러시아 대한제국 특명전권공사 순국비 헌화, 현대자동차 현지공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불가리아로 출발할 예정이다.

윤 장관의 불가리아행은 1990년 양국 수교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윤 장관은 15일 다니엘 미토프 외교장관과 회담할 계획이다.윤병세 장관은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12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윤 장관의 러시아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우리 외교수장으로서도 공식적인 러시아 방문은 5년 만이다. 사진=포커스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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