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북한, 국내 산업·군사기밀 탈취하려 사이버테러 공격"

경찰, 33종 악성코드 확보해 16대의 공격서버 확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13 17:17:23

△ 육군, 해킹 꼼짝마

(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국내 다수의 대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산망을 해킹해 문서를 탈취한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올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사이버테러 관련 첩보 활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예상되는 사이버테러를 차단하기 위해 사전 탐지 활동을 진행하던 중 올 2월 북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악성코드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기간 동안 33종의 악성코드를 확보해 16대의 공격서버를 확인했다.

또 북이 피해 그룹사의 문서를 탈취한 후 삭제한 흔적을 발견해 유출된 문서 4만2608개를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 관리망의 보안상 취약점을 찾아내 시스템에 침투, 전산망 통제권과 각종 내부 문서를 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3월20일 방송·금융 전산망 사이버테러의 공격 IP와 동일한 북한 평양 류경동 소재 IP에서 이번 해킹이 시작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번 해킹이 산업·군사 기밀에 관한 주요 문서를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탈취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요 공공기관 및 기업에 대한 북의 사이버 공격을 조기에 탐지하고 사전 차단하는 활동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지난 3월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자운대 국군정보통신학교에서 열린 2016년 육군 해킹 방어대회에 참가한 장병과 학생들이 문제풀이를 하고 있다.2016.03.24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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