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전원, 자격 없다"…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 선출 무산

황전원 상임위원, 지난 20대 총선 출마 후 다시 세월호 특조위로 복귀 논란<br />
특조위 위원들 "정치적 중립 지키지 못할 것" 황 상임위원 향해 날선 비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13 15:13:41

△ 세월호 특조위원 선출안 투표 지켜보는 유가족들

(서울=포커스뉴스)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13일 황전원 신임 부위원장 선출에 관한 안건을 부결했다.

특조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제32차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부위원장 선출 안건을 상정했다.

황 상임위원은 20대 총선에서 경남 김해을 지역구 예비후보에 나서기 위해 새누리당에 입당, 특조위 비상임위원직을 내려놨다.

이후 황 상임위원은 새누리당의 추천을 받아 특조위 부위원장 자리로 돌아왔다. 특별법은 부위원장으로는 여당 추천 위원을 선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호중 특조위 위원은 "(황전원 상임위원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용납이 안된다"며 "정치권에 들어가기 위해 기웃거리다가 공천 못 받고 특조위에 들어오는 것이 특조위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행동인 것을 본인이 정확하게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황 상임위원을 향해 비판했다.

이어 "부위원장 선출이 아니라 상임위원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일숙 특조위 위원도 황 상임위원을 향해 "새누리당의 추천을 받아 (특조위 상임위원) 자리로 돌아왔지만 과거를 비춰보았을 때 정당원이 아닐지라도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부위원장 선출안 표결은 출석위원 12명 중 6명인 과반수를 채우지 못해 자동으로 무산됐다.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42회 국회(임시회) 1차 본회의에 방청 온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황전원 위원 선출안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2016.05.1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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