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4호선 스크린도어 관리 유진메트로컴 특혜계약 '의혹'
박원순 시장 "업무상 배임 검토하겠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13 13:37:52
△ 서울시의회 제264회 5차 본회의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2004년과 2006년 진행된 서울메트로와 유진메트로컴의 스크린도어 관리·광고 계약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업무상배임죄를 물을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3일 오전 진행된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박진형(더불어민주당·강북3) 의원은 "지난 2004년 서울메트로에서 지하철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만들기 위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업자를 공모할 때 유진메트로컴만 단독 입찰 했으나 계약이 성사됐다"며 특혜계약 의혹을 제기했다.
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업자를 공모할 때는 두 개 업체 이상 공모에 참여해야 하며 한개 업체만 공모에 참여할 경우 재공고해야 한다.
박 의원은 "유진메트로컴이 서울메트로에 (스크린도어 관련) 사업을 제안할 때 도시철도공사에도 같은 내용으로 똑같은 내용으로 사업을 제안했으나 결렬됐다"며 "도시철도공사는 무상사용기간이 과도하다는 이유 등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2006년 서울메트로 이사회 회의록도 공개했다.
박 의원은 "회의록을 보면 공무원 출신의 한 이사가 '도시철도공사는 계약을 안했다', '특혜논란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유진메트로컴)과의 계약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계약된 것에 대해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이 박 시장에게 "몇몇 사람들의 결정으로 계약이 성립됐다"며 "이 부분에 대해 업무상배임을 물을 생각이 없나"고 묻자 박 시장은 "검토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정수영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에게 "(서울메트로와 유진메트로컴이 계약을 진행할 당시인) 2004년 서울메트로의 사장이 누구냐"고 물었다. 정 사장 직무대행은 "강경호 사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은 "강 전 사장은 이후 코레일 사장도 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 전 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회사 다스의 사장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2015.12.2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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