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걷기] 소나기 걱정 NO!…관람객 압도한 경복궁

조선의 유일무이 법궁…근정전 위엄에 곳곳서 감탄 쏟아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12 13: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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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묘한 웃음이었다. 조금 전까지 걱정이 섞였던 얼굴에 어느새 설렘이 드리웠다.

포커스뉴스가 주최한 제7회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가 그렇게 시작됐다. 12일 오전 금방이라도 비를 퍼부을 듯 심술궂은 날씨는 오히려 선선한 선물이 됐다. 곳곳에서 가족부터 연인까지 추억을 쌓을 궁궐 탐방에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오전 9시30분. 힘찬 축포를 시작으로 선두그룹이 경복궁으로 향했다. 조선의 유일무이한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으로 향하는 이들의 표정은 기대에 차 있었다. 빗방울을 떨어뜨릴 것같던 하늘은 고궁걷기를 축하하듯 심술을 멈췄다.

참가자들이 가장 먼저 경복궁을 만났다. 비록 경복궁 성벽을 따라 걷는 정도였지만 그 위엄만큼은 압도적이었다.

경복궁은 그 크기 만큼이나 다양한 사연이 깃든 곳이다. 두 마리의 황룡이 여의주를 사이에 두고 있는 듯한 모습의 근정전(勤政殿)은 수백년이 지난 지금까지 보는 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또 왕이 정무를 보던 사정전과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배경이 된 건철궁 역시 경복궁의 매력포인트 중 하나다.


올해로 두 번째 고궁걷기에 참여했다는 김상우 씨는 휩쓸리듯 끝났던 첫 고궁나들이를 기억하며 이번에는 나름의 비책을 준비했다고 했다. 2살, 6살 아들과 함께 고궁걷기에 나선 김 씨는 "지난번 여기저기 휩쓸려다니다 제대로 고궁을 즐기지 못한 경험이 있다. 올해는 그런 일이 없도록 미리 역사공부도 하고 가고 싶은 코스도 정해 왔다"고 했다.

이어 "개회식에서 최태성 선생님 강연을 들었는데, 내가 조사해온 것과 비슷한 게 많았다. 비록 경복궁 안에 들어가진 못했지만 이번엔 아들들에게 아빠로서 설명해줄 것도 많을 것 같아 벌써 두근거리고 있다"고 반색했다.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는 1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는 포커스뉴스, 대한황실문화원, 씨앤피트러스트가 공동 주관사로 나섰고, 국가보훈처, 서울특별시, 서울메트로가 함께 후원했다. 프로스펙스, KDB산업은행,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 한국GM, 금강제화, 매일유업, 워크온, 스타벅스, 더본병원, 이디야커피, 남양유업, KTB투자증권, 참든건강과학, 설빙, 신한카드, 파인드라이브, 삼성전자, 미투온, 잇츠스킨, 신일산업, 빙그레가 협찬했다.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 7회 나라사랑 고궁걷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경복궁을 지나 창경궁을 향해 걷고 있다. 2016.06.12 오장환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 7회 나라사랑 고궁걷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경복궁 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06.12 오장환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 7회 나라사랑 고궁걷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경복궁을 지나 창경궁을 향해 걷고 있다. 2016.06.12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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