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미-중-러, 北비핵화 입장 같아"
미국-중국 갈등과 이견 있지만 북한 핵문제는 공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9 16:15:27
(서울=포커스뉴스) 정부가 9일 '한·미·일 vs 북·중·러 대결구도' 우려에 대해 "한국, 중국, 미국, 러시아까지 포함해서 '북한의 비핵화'라는 데에는 분명한 공통의 입장을 갖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로서도 대화의 문은 결코 닫고 있지 않다. 그러나 북한이 실질적으로 태도의 변화를 이룬 후에 대화가 전개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그러나 거듭 말씀드리지만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헌법과 노동당 규약에 명시하는 등 비핵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를 한다는 것은 전혀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 속에서 한국의 입지가 축소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조준혁 대변인은 "미·중 양국 간에도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는 공통의 이해관계와 공통의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주지하다시피 이번 주 초 베이징에서 개최된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미·중간에 갈등과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갈등이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는 문제 해결에 영향을 주지 않아야 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핵 문제 해결은 미국과 중국이 협력해서 해결한 대표적인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제8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도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전면적으로 이행한다라는 두 가지 중요한 원칙이 합의됐다.
조 대변인은 "한마디로 미·중 양국 간에도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는 공통의 이해관계와 공통의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로서는 이렇게 미국과 중국이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고, 또 합의를 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이런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데 있어서 미·중 모두를 견인하는 주도적인 외교를 펼쳐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정부가 9일 '한·미·일 vs 북·중·러 대결구도' 우려에 대해 "한국, 중국, 미국, 러시아까지 포함해서 '북한의 비핵화'라는 데에는 분명한 공통의 입장을 갖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진은 6월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환담하고 있는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 리수용은 이자리에서 김정은의 구두친서를 전달했다. June 1, 2016. (Xinhua/Pang Xinglei)2016.06.02 신화/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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