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체크人> 탈당·복당과 구속·무죄까지…'오뚝이' 박주선 국회부의장
잇따른 탈당·복당…무소속 당선까지<br />
3번 구속됐으나 모두 무죄 판결…'오뚝이' 정치 인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9 16:16:16
△ 국민의당 국회 부의장 후보 선출된 박주선
(서울=포커스뉴스) 4선의 중진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광주 동·남을)이 9일 제20대 국회 국회부의장 자리에 앉게 됐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표결에 앞서 국민의당 몫 국회부의장직 경선에서 20표 이상을 얻어 후보로 선출, 일찌감치 부의장직을 확정지었다.
박주선 의원은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되고 난 뒤 자당 의원들에게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국민의당의 가치와 비전을 실현, 당의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켜 2017년 국민이 소망하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잇따른 탈당·복당…무소속 당선까지
1949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난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광주고와 서울대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제16회 사법시험에서 수석 합격한 뒤로 서울지검 특수부 부장검사·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등 검찰 요직을 거쳤으며 1998년 국민의정부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 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여의도 정계 입문은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고향인 전남 보성·화순 선거구 출마가 당선으로 이어진 것이 계기가 됐다. 2004년 17대 총선과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이후 지역구를 광주 동구로 옮긴 18대 총선에선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19대 총선을 앞두고 경선 과정에서 갈등이 생겨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 세번째로 여의도에 발을 들였다.
◆ 3번 구속됐으나 모두 무죄 판결…'오뚝이' 정치 인생
박주선 부의장은 검찰과도 악연이 깊다. 1999년 검사부인 옷 로비 사건, 2003년 나라종금 사건, 2004년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 등으로 구속됐지만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다. 2012년 총선 직후엔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으나 벌금이 80만원에 그쳐 의원직을 유지했다.
박 부의장의 세 차례에 걸친 무죄 판결 경험은 외려 그로 하여금 당적을 미련없이 버리게 해준 '정치적 자산'이 됐을 거라는 분석도 있다. 그는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목높여 주장하다가 지난해 9월 '탈당 1호' 타이틀을 달고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했다.
이후 독자적으로 통합신당을 추진하다가 지난 1월27일 국민의당과 전격 통합을 선언했으며 박 의원은 국민의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자신의 지역구 수성에 성공해 '국민의당 광주 의석 8석 싹쓸이'에 한 몫 보태기도 했다.
◆ 박주선 국회부의장 약력
△1949년 전남 보성 출생 △전남 보성 보성중학교·광주 광주고등학교·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석사·영국 캠브리지대학교 대학원 법학박사 수료 △16회 사법고시 합격 △서울지검 검사 △청와대 법무비서관 △민주당 최고위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국민의당 최고위원 △제16·18·19·20대 국회의원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해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박주선 의원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당은 국회 부의장 후보로 박주선 의원을 선출했다. 2016.06.0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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