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국회의장 원래 여당 몫…순리대로 풀면 돼"
"더민주, 모든 것을 가지겠다는 입장…협상 꼬여"<br />
"여야 협의로 여당 후보를 내고 표결하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8 09:31:14
△ 회견 마친 김도읍
(서울=포커스뉴스) 20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에 직접 나섰던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원래 국회의장은 여당 몫인데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원 구성에 있어 모든 것을 가지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 협상이 조금 꼬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읍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이 하는 걸로 상수화한다면 협상이 지연될 이유가 없다. 순리대로 풀어간다면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수석은 국회의장단 구성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싸고 제1,2당인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국민의당이 제안한 '자유투표'에 대해 "당연히 자유투표를 해야한다고 본다"고 말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났다.
그는 "의장은 국회법이나 관행에 따라 무기명 자유투표를 하게 돼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받고 안 받고의 문제가 아니다.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김 원내수석은 "국회의장은 여당이 관례대로 해왔고 절차에 따라 합의해 표결처리 해왔다"면서 "원 구성을 하는 협상 파트너들끼리 협의해서 여당이 후보를 내고 표결을 하자"고 제안했다. 여야 합의를 통해 여당이 후보를 낸 뒤, 해당 후보를 자유투표에 부치자는 의미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합의 하에 의장은 여당 몫으로 하고 법사위라든지 나머지 야당의 제안에 대해서는 우리가 협상을 마무리 짓고 표결처리하고, 상임위 문제를 정리하는 게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도읍 원내수석은 국민의당이 원 구성 협상 때는 입장을 드러내지 않다가 장외에서 '자유투표' 이야기를 꺼냈다며 "협상의 기본적인 룰을 깨는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여야3당 원내수석들이 만나 진지하게 대화를 했고, 진정으로 서로가 양보할 수 있는 카드를 내놓자고 해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카드를 내놨다"면서 "그런데 국민의당은 자신들의 입장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가 어제 자유투표를 한다고 협상장 밖에서 밝혔다. 박지원 대표께서 그렇게 말씀하실거였으면 왜 원내수석들이 모였을 때는 그런 협상안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자는 안 조차 내놓지 않았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답이 있어야 한다"고 국민의당에 해명을 요구했다.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상시 청문회 등의 내용이 포함된 국회법 개정안 위헌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16.05.25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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