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검찰, 롯데 꼬리 자르기 수사 안 돼"

신동빈 롯데 회장에 가습기살균제 사태 관련 공개사과 요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8 11:09:56

△ 검찰 꼬리 자르기 수사 안 돼

(서울=포커스뉴스) 환경단체들이 검찰에 롯데쇼핑 핵심 임원에 대한 엄정 수사와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가피모)을 비롯한 7개 환경시민단체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롯데마트 가습기살균제 수사가 꼬리 자르기로 끝나선 안 된다"고 밝혔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롯데쇼핑은 가습기살균제 PB상품을 만들어 16명의 사망자를 낸 기업이다"며 "검찰이 롯데의 지시를 받아 제품을 만든 중소기업은 구속하면서 몸통인 롯데를 구속하지 않는 것은 전혀 논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흥규 환경보건시민센터 팀장은 "롯데는 겉으로는 사과표명을 하면서 소송을 진행 중인 피해자들에게는 이의를 제기하는 두 얼굴을 가졌다"며 "검찰이 롯데의 이중적인 태도를 낱낱이 밝혀주길 원했는데 칼날이 중소기업에게로만 갔다"며 아쉬워했다.

이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공개사과도 요구했다.

염 사무총장은 "메르스 사태 당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은 공개사과와 함께 책임 규명과 피해자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며 "신동빈 회장도 앞으로 나와 책임을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사태가 몇몇 중소기업들을 희생양으로 덮어져서는 안 된다"며 "검찰과 재벌이 자신들의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환경시민단체들은 '꼬리 자르기 수사를 하는 검찰'을 형상화 한 도마뱀 꼬리 자르기 퍼포먼스를 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8일 오전 환경시민단체들이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롯데에 대한 검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6.06.08 정상훈 기자 환경시민단체들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꼬리 자르기 수사를 하는 검찰'을 형상화 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2016.06.08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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