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군함 센카쿠 수역 진입에 NSC 개최…동중국해 긴장 고조
영유권 분쟁지역 센카쿠 수역에 9일 중국 해군 프리깃함 1척 최초 진입<br />
중국 "중국 고유의 영토이며 자국 관할 해역 항행은 합법적"<br />
일본 "긴장 고조 위한 중국의 일방적 행동…사태 악화 피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9 22:52:20
(서울=포커스뉴스) 일본 정부가 9일 중국 해군 함정이 일본의 실효지배하에 있는 센카쿠 열도 수역에 진입한 것에 대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응에 들어갔다.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날 오전 0시50분부터 3시10분 경까지 중국 해군 프리깃함 1척이 센카쿠 열도 구바지마 북동쪽 접속수역에서 항행한 것을 확인했다. 러시아 해군 구축함 3척 또한 전일 밤부터 다음날 오전 3시5분까지 인근을 맴돌았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센카쿠 열도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 정부는 일본의 영토와 영해를 단호하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자위대 고노 가츠토시 통합막료장(참모총장 격)도 "이번 사태는 동중국해에서 긴장을 고조하기 위한 일방적인 행위로 중국은 일본이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며 군사적으로 이의를 제기해 상황을 악화하는 것은 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의 중국 표기)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며 "중국 해군 함정이 자국의 관할 해역을 항행하는 것은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일이며 어떤 나라도 이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할 권리는 없다"고 답했다.
일본과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을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군함이 해당 지역 접속수역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영해 밖 접속수역 항행은 국제법상 위법이 아니지만 분쟁 지역에 타국 군함이 진입한 것은 최초의 사태로 일본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야마가타 현에서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오후 7시 경부터 네 장관과 함께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 일본 정부는 외무성과 방위성으로부터 중국 군함의 접속수역 진입 상황과 일본 측의 대응을 검토하고, 미국 등과 긴밀히 협력해 향후 돌발 상황에 대비해 경계 감시를 강화하는 등 전략을 확인할 예정이다.일 NHK가 9일 중국 해군 함정이 일본의 실효지배하에 있는 센카쿠 열도 수역에 진입한 것에 대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응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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