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통화량 증가속도 3개월째 둔화…4월 2300조원 넘어

기업 배당금·부가가치세용 단기자금 증가…4월 증가폭 둔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8 18:08:59

△ [그래픽] 월별 시중통화량 추이

(서울=포커스뉴스) 시중 통화량 증가 속도가 3개월 연속 둔화된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8일 공개한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을 보면 4월 통화량(M2 ·광의통화)는 2303조3000억원(계절조정·평잔)으로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했다. 같은날 금융시장국에서 발표한 5월 M2 추정치는 6% 후반으로 집계됐다.

M2 증가폭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지난해 4월 9%대에 진입한 이후 6개월째 오름세를 그렸다. 지난해 10월 8%대에서11~12월 7%대로 다시 1~2월에는 8%대로 올라섰다. 그러다 올 3월 7.8%에서 4월 0.8%포인트 줄어들었고 5월에는 6%까지 내려앉으면서 3개월 연속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포함한 통화 지표로 시중에 얼마나 많은 돈이 풀렸는지를 보여준다.

4월 증가폭 둔화에 대해 신성욱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기업들이 4월에 내는 부가가치세와 배당금을 위한 단기자금을 위해 수시입출식 예금을 늘린 영향"이라고 말했다.

3개월 연속 증가폭이 둔화된 것에 대해 이정헌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늘면서 높은 증가폭을 보였으나 올해 민간 신용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작년 6월부터 조금씩 유출되기 시작했고 국외 부문을 통한 통화공급도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4월말 기준 전체 M2 규모는 2302조3000억원에 달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7조9000억원, 2년 미만 금전신탁이 2조5000억원 전월 대비 각각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3조2000억원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전월 대비 6조9000억원, 기업이 4조2000억원 증가했다.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와 지방자치단체 등 기타부문은 각각 5조8000억원, 1조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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