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국회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재차 사과…"제 불찰"
더불어민주당-서울시 정책간담회 개최…40여분간 비공개로<br />
김종인 대표 "다시는 이런 일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8 15:57:48
△ 구의역 사고 관련 더민주와 간담회 갖는 박원순 시장
(서울=포커스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국회에서 서울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서울시 정책간담회에서 "시민의 꿈을 지키지 못했고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 사건에는 무조건 제 불찰과 책임이 크다"고 머리를 숙였다.
박 시장은 이어 "다시 한 번 고인과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를 드린다"며 "고언과 질책을 받아들여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또 "이번 사고로 안전이라는 것이 결코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하지 않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며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상황이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책임소재 파악 △시민 안전 시설 직영화 추진 △메피아 척결 △지하철 안전시스템 도입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박원순 시장이 어제 (구의역 사고 관련) 미안하다고 사과의 말씀을 하셨다"며 "우리 당은 박 시장의 말을 그대로 믿고 이를 계기로 여러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믿기에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는 40여분간 진행됐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국정감사를 통해 누차 지적해온 내용인데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이런 상황이 온 것에 대해 안타깝고 서울시는 그렇게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참담하다"며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 부조리의 집합체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고 이재경 대변인이 전했다.
이재경 대변인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더민주내 인사들의 지적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이번 사고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시민이 안전한 서울이 되도록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재경 대변인은 더민주가 자당 소속인 박원순 시장을 감싼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박 시장이 우리 당의 귀중한 분이고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분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렇다고 감싸서 될 문제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근본적인 대안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열린 더불어민주당-서울시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6.06.08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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