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본사 향한 검찰의 칼…신동빈 자택·신격호 집무실 압수수색

신동빈 자택 등 7개 계열사 17곳 압수수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10 14:15:48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포커스뉴스) '정운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의 칼이 롯데그룹 본사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는 10일 오전 8시쯤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소재 자택과 롯데그룹 본사 26층 회장 집무실, 사회동 롯데그룹 영빈관, 롯데그룹 정책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신격호(95)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위치한 소공동 롯데호텔 34층도과 호텔롯데·롯데시네마 등 롯데그룹 7개 계열사 등 총 17곳이 대상지가 됐다.

압수수색을 위해 동원된 검사와 수사관 수만 200여명에 달한다.

검찰의 이날 압수수색은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신영자(75) 롯데복지장학재단 이사장의 면세점 입점 비리 사건이 발단이 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신 이사장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신 이사장이 아닌 롯데그룹 본사를 겨눈 검찰의 수사에 일각에서는 검찰이 롯데그룹 내 기업 비리 혐의를 포착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정운호 게이트'에 이름을 올린 면세점 뿐 아니라 백화점, 마트, 편의점, 영화관 등 롯데의 유통구조 전반에 대한 로비 혐의를 포착했을 것이란 얘기다.

검찰은 이날 호텔롯데, 롯데시네마, 롯데홈쇼핑, 대홍기획,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지난 9일 신 이사장의 아들이 100% 지분을 소유한 비엔에프(bnf)통상 이모 대표에게 증거인멸 교사 및 증거위조 교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10일 오후 3시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이 롯데그룹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지난 2002년 당시 대선 로비자금 수사 이후 처음이다.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2015.08.16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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