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구조조정] 국책은행도 고통 분담…산은·수은 인력·급여 줄인다

임직원 올해, 내년 임금상승분 반납<br />
직원 수도 2020년까지 단계적 감축, 유관기관 낙하산 인사도 원칙적 배제<br />
산은은 비금융 출자회사 조기 매각 추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8 14:51:42

△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서 제출했다고 밝혀

(서울=포커스뉴스)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산업 구조조정 당사자인 국책은행도 자구 방안을 마련해 고통분담에 나선다. 정부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 대한 지원이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다는 점을 들어 전면적인 조직·인력 쇄신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8일 정부는 국책은행의 자구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납득가능한 수준의 전면적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구계획과 별도로 정책금융의 효율성과 구조조정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9월말까지 조직·인력 등에 대한 쇄신안도 마련키로 했다.

먼저 산은은 임직원이 올해와 내년 임금상승분을 반납하고 성과연봉제를 확대·도입키로 했다. 임원은 올해 연봉을 전년 대비 5% 삭감하고 내년 연봉도 추가 반납한다. 전직원은 올해 임금상승분을 반납하고, 특히 팀장급 이상 직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임금상승분을 반납하기로 했다. 경비도 전년 대비 1.3% 삭감됐고 내년 예산에도 추가로 3% 삭감될 예정이다.

인력도 감축된다. 산은은 올해 3193명인 직원수를 2021년까지 2874명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경영진도 부행장급을 10명에서 9명으로 줄이고, 지점수도 현재 82개에서 2020년까지 74개로 축소한다.

산은이 최대주주로 있는 비금융출자회사(132개)도 최대한 빨리 매각해 정책금융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산은은 매각목표를 올해 46개, 2017년 44개, 2018년 42개로 잡았다.

산은 임직원의 자회사 낙하산 인사도 공직자윤리법에 준하는 취업심사제를 도입해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구조조정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선 '기업구조조정 특별 보좌단'을 신설하고 인력재배치도 이뤄진다.

수은도 급여 삭감, 반납에 동참한다. 현재 부장급 이상만 성과연봉제을 적용하고 있지만 4직급 이상으로 확대하고 산은과 마찬가지로 임원은 올해 연봉을 전년 대비 5% 삭감키로 했다. 내년 연봉도 추가 반납한다. 전직원도 올해 임금상승분을 반납한다. 팀장급 이상 직원은 지난해에도 임금상승분을 반납한 바 있다.

직원수도 현재 978명에서 2021년까지 5% 감축하고, 부행장도 2명 줄이기로 하는 등 조직 슬림화가 추진된다.

수은은 2018까지 현행 9개 본부에서 7개 본부로 축소하고 지점과 출장소도 13개에서 2020년 9개로 줄이기로 했다.

자산매각과 예산절감으로 비용도 줄이기로 했다. 수은은 지점장 사택 4개소 등 사택을 전부 매각하고 올해 경비예산을 전년 대비 10% 삭감하기로 했다. 내년 예산도 3% 가량 추가 삭감키로 했다.

수은 임직원의 유관기관 취업도 공직자윤리법에 의거해 제한하고 경영평가를 추가적으로 실시하는 등 경영혁신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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