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조별라운드 1차전 종료, 아르헨티나·콜롬비아·멕시코 순항…브라질은 삐걱
아르헨티나, 메시 부상 결장 불구 디 마리아 맹활약<br />
브라질, 네이마르 공백 여파?…에콰도르와 0-0 무승부<br />
2015 코파 아메리카 우승팀 칠레, 첫 경기서 아르헨티나에 패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7 18:28:33
(서울=포커스뉴스)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가 조별라운드 1차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지난 4일(한국시간) 개최국 미국과 콜롬비아간의 대결로 막을 연 이번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축구연맹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열리는 대회다. 대회 최초로 남미 대륙이 아닌 북중미에서 열리고 남미 대륙 10개팀과 북중미 6개국을 포함해 총 16개국이 대회를 치르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다.
16개 참가국은 A조부터 D조까지 각 조별로 4개국이 포함돼 조별라운드를 치러 상위 두 팀이 8강에 진출하고 이후 토너먼트로 진행해 우승팀을 가린다. 현재 각 조별로 1차전 일정을 소화한 상태다.
▲A조, 개최국 미국 꺾은 콜롬비아…조기 8강 확정?
A조에는 개최국 미국을 포함해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파라과이가 속해 있다. 아직 1경기씩만을 소화한 상태지만 콜롬비아는 대회 공식 개막전으로 치러진 미국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개최국 미국은 유럽과 미국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해 야심차게 대회를 준비했지만 개막전에서 완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같은 조에 속한 코스타리카와 파라과이간의 경기는 양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0-0으로 비겨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양팀은 0-0으로 비겼지만 코스타리카는 4명이 경고를 1장씩 받았고 켄달 왓슨은 퇴장까지 받았다. 파라과이 역시 경고 5장을 받으며 혈투를 펼쳤지만 승점 1점씩을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1패를 먼저 당한 미국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여기서도 패하면 미국은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1승을 안고 있는 콜롬비아는 같은 남미 대륙에 속한 파라과이와 경기를 치른다.
콜롬비아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상으로는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의 강호들을 모두 제치고 3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내실있는 팀이다. 파라과이를 꺾을 경우 사실상 8강행을 확정짓게 된다.
▲B조,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영원한 우승후보로 통한다. 하지만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우승과 거리가 멀고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2007년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지난 두 대회에서는 모두 8강 진출이 고작이었다.
이번 대회 역시 출발은 그리 좋지 않다. 에콰도르를 상대로 0-0 무승부에 그친 것. 그나마 오심논란 속에 자칫 패할 수도 있었던 경기였지만 승점 1점을 건진 것이 다행이었을 정도다. 네이마르가 소속팀 바르셀로나와의 합의에 따라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고 코파 아메리카에는 불참해 공격력도 크게 약화돼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반면 같은 조 페루는 조 최약체로 꼽히는 아이티를 상대로 1-0의 승리를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과 함부르크 등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파올로 게레로(플라멩구)는 결승골을 터트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C조, 기선 제압한 멕시코…우루과이 반전 가능할까?
C조 판도는 멕시코와 우루과이의 우세 속에 베네수엘라와 자메이카의 이변 연출이 가능할까로 집중된다. 공교롭게도 멕시코와 우루과이는 1차전에서 맞붙어 멕시코가 3-1로 승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멕시코는 경기 초반에 나온 우루과이의 자책골에 힘입어 기세를 올렸고 후반 중반 디에고 고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막판 라파엘 마르케스와 엑토르 에레라의 연속골이 나오며 2골차로 승리했다.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다음경기에 적지 않은 지장이 있을 전망이다. 반면 우루과이로서는 경기도 내준데다 마티아스 베치노가 퇴장까지 당해 다음 경기가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한편 남미 대륙에서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베네수엘라는 자메이카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해 승점 3점을 챙기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배네수엘라는 2차전에서 우루과이와 격돌하게 되는데 우루과이를 상대로도 승점을 얻는다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충분하다. 반면 그나마 해볼만한 상대였던 베네수엘라에 패한 자메이카는 2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벼랑 끝 대결을 펼친다.
▲D조, 메시 없이 칠레 꺾은 아르헨티나…이대로 조 1위 굳히기?
D조는 아르헨티나와 칠레가 양간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양팀은 1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아르헨티나가 칠레에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곤살로 이과인,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 막강 공격진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칠레전에서는 앙헬 디 마리아와 에베르 바네가가 후반 초반 연속골을 터트려 경기 막판 호세 푸엔살리다가 1골을 만회한 칠레에 2-1로 승리했다.
디 마리아는 칠레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한데 이어 바네가의 추가골에 도움까지 기록해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칠레는 지난해 자국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고 알렉시스 산체스, 아르투로 비달, 찰스 아랑기스,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등 당시 결승전에 뛰었던 멤버들이 그대로 남아있지만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로서는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칠레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넘겨줬던 아픔을 이번 승리로 어느 정도 씻어낼 수 있었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사상 첫 코파 아메리카를 경험하고 있는 파나마는 볼리비아를 2-1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파나마는 2015 북중미 골드컵에서의 성적을 바탕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러 이번 대회에 출전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파나마는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고 그나마 유럽파는 크로아티아리그 RNK스플리트에서 활약중인 공격수 아브디엘 아로요가 유일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팀이다. 아르헨티나 앙헬 디 마리아가 6월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산타 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D조 조별라운드 1차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브라질 대표 네이마르가 6월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파사데나 로즈보울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에콰도르간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B조 조별라운드 1차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다.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6월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산타 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D조 조별라운드 1차전에서 디 마리아가 선제골을 터트리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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