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FOMC 어떤 결정 내릴까…'금리 동결'에 무게

"브렉시트 우려·고용부진에 관망세 보일 듯"<br />
6월 FOMC 성명, 옐런 의장 7월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힌트 찾아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7 14:24:54

△ [그래픽] 미국 기준금리 변화 추이

(서울=포커스뉴스) 고용지표 부진으로 미국의 6월금리 인상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에 자국내 고용부진까지 겹치면서 미국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상황을 관망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6월14~15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내용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반기 의회 통화정책 보고를 통해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5월 비농가취업자는 전월 대비 3만8000명 증가해 2010년 9월 이후 가장 부진했다. 특히 지난해 월평균 21만3000명의 고용이 증가했음을 감안하면 '쇼크 수준'이라는 해석이다.

FOMC가 통화정책을 결정할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고용 지표가 이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방기금 선물금리에 내재된 6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5월 고용 발표 전 22%에서 발표 후 4%로 급락했다.

고용지표 부진은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는 각 통화대비 약세로 돌아서 엔·달러 환율은 106엔대로 급락하고 달러·유로 환율은 1.13달러대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도 7일 전거래일보다 20원 떨어진 1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옐런 의장의 최근 연설에서도 금리 인상에 대해 그간 견지했던 시각에 변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연설에서 옐런 의장은 "미국 경기 및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어,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의 연설이 지난 5월27일 하버드 연설 내용과 대체로 유사하지만, 당시 언급했던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향후 수 개월 내에(in the coming months)"라는 구체적인 문구는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브렉시트 투표와 5월 고용부진 등 국내외 불확실성을 반영한 변화로 해석된다는 것. 브렉시트 투표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3일 열린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고용 부진은 브렉시트 이슈로 6월 금리 인상 카드를 쉽게 꺼내지 못했던 연준에게 금리 인상을 다시 한번 미룰 좋은 핑계를 만들어준 모습"이라며 "6월 FOMC에서 연준이 관망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고 단기적으로 지표 변화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7월 FOMC(26~27일) 전까지 발표되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 결과와 FOMC참여자들의 발언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6월 FOMC에서 연내 2차례 금리인상 전망이 유지되는지 여부, 6월 신규취업자수, 7월에 있을 옐런 의장의 반기 의회 통화정책보고를 통해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좀 더 명확하게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4월27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지난해 12월 0.25%~0.50%로 인상된 기준금리를 위원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이인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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