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영' 23주년…삼성은 지금도 '변화'한다

이건희 회장 '모든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한다' <br />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트트에서 이같이 선언<br />
삼성, '혁신과 스타트업' 방식 적용…'신경영' 노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7 11:19:04

△ 삼성전자 서초사옥

(서울=포커스뉴스) 삼성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인 '프랑크푸르트' 선언이 7일 23주년을 맞았다. 이 회장은 '삼성은 이제 양 위주의 의식, 체질, 제도, 관행에서 벗어나 질 위주로 철저히 변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당시 이 회장은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변하지 않으면 살아 남지 못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이 회장은 1993년 6월 7일 삼성 사장단과 임원들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켐핀스키 호텔에 모아, 새로운 삼성을 열어가는 의미로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을 선포했다.

삼성은 이 회장이 2년이 넘은 시간동안 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관련 행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다만 이 회장의 선언에 발맞춰, 최근 삼성은 회사 경영에 '혁신과 스타트업' 방식을 적용하며 '신경영'에 힘쓰고 있다.


이 회장의 빈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실용주의' 경영도 눈길을 끈다. 이 부회장의 전면 등장 이후 삼성은 매일 변화하고 있다. 과감한 결단력으로 핵심 부문 위주의 사업재편을 해나가는 이 부회장의 경영능력을 보며 업계에선 그를 '글로벌 감각을 갖춘 젊은 경영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은 지난 3월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의식과 일하는 문화를 혁신하는 '스타트업(Start Up) 삼성 컬처혁신'을 선언했다. '스타트업 삼성'은 조직문화의 새로운 출발점이자 지향점을 동시에 담고 있는 슬로건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3월 24일 오후 수원 디지털시티에 있는 디지털연구소(R4)에서 윤부근 CE부문 대표, 신종균 IM부문 대표 등 임직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포식'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임직원의 의식과 일하는 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업무생산성 제고 △자발적 몰입 강화의 3대 컬처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컬처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직급 단순화 △수평적 호칭 △선발형 승격 △성과형 보상의 4가지 방향을 골자로 하는 글로벌 인사혁신 로드맵을 수립해 6월 중 임직원을 대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스타트업 조직처럼 개선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 부회장의 새로운 조직문화 개편으로 그룹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서울=포커스뉴스)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2016.06.01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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