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3색 이통사 광고, 대세 송중기부터 감동스토리까지 잡았다
KT는 송중기, SK텔레콤은 설현, LG유플러스는 일반 고객 내세운 마케팅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6 16:04:09
△ 151001_설현_브로마이드.jpg
(서울=포커스뉴스) 이동통신 3사가 각양각색의 마케팅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배우 송중기, 걸그룹 아이오아이 (I.O.I) 등 ‘핫한’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하고 내 이웃의 사연을 전하는 감성마케팅을 선보이기도 한다.
KT는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송중기를 새 모델로 발탁했다. 캠페인 테마는 '기가로 여는 더 큰 세상'. 송중기는 ‘기가(GiGA)’ 서비스로 의인화돼 기가의 품질과 고객 가치를 전달한다.
네 편의 광고 촬영에 10억원에 육박하는 광고료가 들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KT는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KT 측은 “드라마를 따라서 모델을 채용하는 건 아니지만 송중기가 인기가 많다 보니, 편승 효과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송중기가 맞불을 놓기는 했지만 통신 광고의 한 획을 그었던 연예인 모델을 꼽자면, 아이돌그룹 멤버 설현이다. SK텔레콤 앞에 세워진 설현의 실물크기 입간판은 도난사태가 빈번하게 일어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SK텔레콤이 자체 제작해 중저가 단말로 내놓은 ‘루나폰’은 ‘설현폰’으로 불리며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3개월 동안 15만대 팔리는 기염을 토했고 그 인기는 두 번째 시리즈 '솔(Sol)'까지 이어졌다.
아이돌 효과를 톡톡히 본 SK텔레콤은 최근에는 대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와 함께 ‘연결의 힘’의 세 번째 프로젝트인 ‘연결의 토닥토닥’을 시작했다. 연결의 토닥토닥’은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전하지 못했던 응원과 격려, 위로 등 따뜻한 마음을 7초의 영상 메시지로 전달하는 고객 참여형 캠페인이다.
‘빨로빨로 미(follow, follow me)’로 대표되는 아이돌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에 이어 걸그룹 트와이스의 쯔위까지 기용하면서 스타마케팅에 집중했던 LG유플러스는 최근 마케팅 방향을 달리했다. 기존 스타 모델들을 과감히 빼고 일반인의 평범한 일상 속에 서비스의 가치를 녹여낸다는 전략이다.
일반 고객을 모델로 한 광고 영상 3편의 조회수는 지난 1일부로 3000만에 육박했다. 첫 번째 시리즈인 ‘바리스타 윤혜령씨의 아주 특별한 하루’에서는 청각 장애인 바리스타와 엄마의 이야기를 담아 홈IoT 기술의 유용함과 따뜻함을 전달했다. ‘아버지의 버스’는 35년간 버스운전을 하다 현재 혈액암으로 투병중인 아버지를 위해 아들이 직접 대형면허를 따고 아버지가 운전했던 길을 집안 TV로 생방송 하는 내용을 담았다.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이번 광고 콘셉트 아이디어는 권영수 부회장이 직접 냈다는 후문이다. 인기 연예인도 좋지만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권 부회장의 생각에서 비롯됐다고 한다.KT 모델로 기용된 배우 송중기(위)와 SK텔레콤 모델로 활약중인 설현.LG유플러스의 감성 마케팅 첫번째 시리즈인 '바리스타 윤혜령씨의 아주 특별한 하루'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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