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E조] 벨기에·이탈리아 포함된 죽음의 조…스웨덴·아일랜드, 16강 합류 가능성은?
벨기에, 콤파니 부상 아웃 아쉬움<br />
이탈리아, 베라티, 마르키시오 부상으로 역시 대회 참가 불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6 13:46:40
(서울=포커스뉴스) 유로 2016 개막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본선에 참가하는 24개국은 마지막 전력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기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돼 열리는 첫 유로 본선이다. 따라서 조 3위를 차지해도 와일드카드를 통해 16강에 진출할 수 있어 우승 후보군에 속한 팀들로서는 조별라운드를 통과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편해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E조에 속한 팀들은 조별라운드부터 쉽지 않은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벨기에 & 이탈리아, 죽음의 조 평가 불구...객관적 전력은 양팀이 우위
벨기에는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지만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1위로 마쳤다. 이번 유로 예선에서도 B조에서 7승 2무 1패, 승점 23점으로 1위를 차지해 본선에 진출했다.
이탈리아 역시 H조에서 1위로 본선에 올랐다. 7승 3무로 패한 경기가 없었다. 무엇보다 월드컵 우승 3회, 유로 우승 1회 등 큰 대회에서 두루 우승을 차지해 본 경험이 있다는 점은 이탈리아의 최대 강점이다.
E조 판도는 벨기에와 이탈리아의 선두 싸움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벨기에는 티보 쿠르투아(첼시) 골키퍼를 비롯해 토비 알더바이렐트, 얀 베르통언(이상 토트넘), 토마스 베르마엘렌(바르셀로나) 등 스타급 선수들이 수비진에 포함돼 있다.
케빈 데 브루잉(맨체스터시티), 에당 아자르(첼시), 무사 뎀벨레(토트넘),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미드필드진에도 프리미어리그 상위권팀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여기에 로멜루 루카쿠(에버튼), 크리스티안 벤테케, 디보크 오리기(이상 리버풀), 야닉 카라스코(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공격진의 무게감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물론 뱅상 콤파니가 부상으로 대회 참가가 무산된 점은 아쉽다. 콤파니는 경기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팀내 구심점이 되는 선수다. 이밖에도 이번 대회를 통해 대형급 선수로의 성장이 기대됐던 21세 신예 수비수 비요른 엔젤스가 부상으로 빠진 것도 아쉽다.
벨기에와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이는 이탈리아의 강점은 역시 강력한 수비진이다. 레오나르도 보누치와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이상 유벤투스)가 버틴 중앙 수비라인은 참가국 최고 수준이다. 지아루이지 부폰(유벤투스) 골키퍼까지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경기 중에도 4백과 3백을 유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티아고 모타(파리 생제르망), 다니엘레 데 로시(AS로마) 등이 버틴 미드필더 라인도 장악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이탈리아 역시 마르코 베라티(파리 생제르망)와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유벤투스)가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탄탄한 수비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시대를 대표할 만한 공격수를 보유해왔지만 이번 대표팀에서는 해결사를 맡아줄 무게감 있는 공격수가 보이지 않는 점도 아쉬움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버틴 스웨덴 & 스타 아닌 조직력 돋보이는 아일랜드
스웨덴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라 싱제르망)다. 스웨덴이 곧 즐라탄, 즐라탄이 곧 스웨덴이나 다름없을 정도의 존재감이다. 물론 중원의 킴 쉘스트룀(그라스호퍼 취리히),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 등과 같은 경험많은 선수들도 포진해 있지만 대외적 존재감은 즐라탄과 비교할 수 없다.
에릭 함렌 감독은 4-4-2를 주로 사용한다. 즐라탄과 함께 활약할 이선 공격수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마쿠스 베리(파나시나이코스)가 존 구이데티(셀타 비고)나 에미르 쿠조비치(노르쾨핑)보다 한 발 앞서 있는 상태로 즐라탄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과 관건이다.
죽음의 조라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전력상 스웨덴과 아일랜드는 벨기에나 이탈리아보다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조 3위 이상의 성적을 위해서는 스웨덴과 아일랜드간 맞대결 결과가 중요하다. 공교롭게도 양팀은 첫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베테랑 로비 킨(LA갤럭시)이 버티고 있지만 아일랜드는 딱히 세계적인 스타급 선수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객관적 전력상으로도 E조에서 가장 떨어진다. 하지만 선수들 대부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 팀 혹은 챔피언십 등에서 활약하며 생존력을 극대화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아일랜드는 예선에서 독일, 폴란드, 스코틀랜트 등 쉽지 않은 팀들과 상대하며 3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합류하는 저력을 보였다. 본선에서도 이 같은 끈끈한 조직력 축구를 발휘한다면 의외의 성과를 얻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선수단 연령대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중앙 수비수 셰인 더피(블랙번), 미드필더와 왼쪽 풀백을 소화할 수 있는 로비 브래디(노리치시티)가 가장 어린 선수지만 이미 24세다. 유망주로 칭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나이다.
언급한 바대로 아일랜드는 스웨덴과 첫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 승점 3점을 챙긴다면 16강 진출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스웨덴 역시 마찬가지다. 첫 경기에서의 결과가 아일랜드의 이번 대회 성패를 가를 경기가 될 전망이다. 2015년 12월1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로 2016 본선 조추첨 결과 한 조에 속한 E조 감독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탈리아 안토니오 콩테 감독, 스웨덴 에릭 함렌 감독, 아일랜드 마틴 오닐 감독, 벨기에 비탈 보르켈만스 수석코치.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벨기에 대표팀 주장 뱅상 콤파니가 2014년 7월1일(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미국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활약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2015년 11월18일 새벽(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유로2016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에서 스웨덴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득점을 올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C)게티이미지/이매진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