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 3전4기 프랑스오픈 우승…역대 8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조코비치,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앤디 머리(영국) 꺾고 생애 첫 프랑스오픈 우승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6 10:06:57

(서울=포커스뉴스) 남자프로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3전4기 끝에 프랑스오프 남자단식 우승컵을 차지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선수 경력 중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테니스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조코비치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 필립 샤트리에 센터코트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앤디 머리(영국)를 세트스코어 3-1(3-6 6-1 6-3 6-4)로 역전승했다.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우승 기쁨을 누리는 조코비치에게 관중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역대 8번만 나온 대기록의 현장을 지켜본 즐거움을 더했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호주오픈(2008년) 윔블던, US오픈(이상 2011년·첫 우승연도) 등 세계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을 세웠다. 프레드 페리(영국·1935년) 돈 버지(미국·1938년) 로드 레이버(1962년) 로이 에머슨(1964년·이상 호주) 안드레 애거시(미국·1999년) 로저 페더러(스위스·2009년) 라파엘 나달(스페인·2010년·이상 달성연도) 등에 이어 남자선수 역대 8번째 기록이다.



조코비치가 감격해할 법했다. 프랑스오픈은 조코비치에게 쉽게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2012년, 2014년, 2015년 결승전에 올랐지만 번번히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올해 앤디 머리가 먼저 무너지면서 쉽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코비치가 1세트를 3-6으로 내줄 때만해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다. 오히려 머리가 우세해 보였다. 하지만 2세트부터 머리가 범실을 연이어 저지르며 자멸했다. 서브와 발리가 연이어 네트에 걸리며 위닝샷을 날릴 기회를 스스로 무산시켰다.

조코비치는 그런 머리를 상대로 코트 전후좌우를 폭넓게 활용하며 머리를 더욱 흔들었다. 스트로크를 좌우로 크게 벌렸고, 잦은 드롭샷으로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조코비치는 명실상부한 남자테니스 최고를 향해 달려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윔블던부터 US오픈,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등 최근 메이저대회 4개 대회를 연이어 정복하고 있다. 조코비치가 올 남은 윔블던과 US오픈을 다시 제패한다면 '캘린더 그랜드슬램(한해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까지 달성하게 된다.

역대 남자테니스에서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건 돈 버지와 로드 레이버 2명 뿐이다. 버지는 1938년, 레이버는 1962년과 1969년 두차례 달성했다.



가능성은 높다. 라이벌들로 꼽히는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라파엘 나달은 부상으로 재활에 힘쓰고 있고, 로저 페더러는 전성기에 비해 기량이 많이 떨어져 있다. 앤디 머리는 기량이 오락가락한 편이다. 조코비치로서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인다. 남자프로테니스 노박 조코비치(가운데)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앤디 머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볼걸들에게 둘러싸여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6.06.0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남자프로테니스 노박 조코비치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앤디 머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2016.06.0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남자프로테니스 노박 조코비치(가운데)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앤디 머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6.06.0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남자프로테니스 노박 조코비치(가운데)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앤디 머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6.0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남자프로테니스 노박 조코비치(가운데)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앤디 머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볼걸들에게 둘러싸여 박수로 축하받고 있다. 2016.06.0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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