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옥시, 유해성 인정 해외 실험 은폐

검찰, 연구 결과 나올 당시 옥시 한국지사 대표 서면조사 예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3 22:48:56

△ 환경보건시민센터, 옥시 전 사장 검찰소환 조사 촉구 퍼포먼스

(서울=포커스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최대 가해업체로 꼽히는 옥시레킷벤키저가 자사 제품의 유해성을 인정한 해외 연구 결과를 감춰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검사)에 따르면 옥시는 지난 2012년 해외 연구소 4곳에 자사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흡입독성 실험을 의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옥시가 실험을 의뢰한 미국 연구소 3곳과 인도 연구소 1곳 등 해외 연구소 4곳 중 3곳의 관련 실험보고서 3건을 옥시로부터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했다.

검찰이 확보한 실험보고서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가 흡입독성이 있다는 결론을 담고 있다.

옥시는 실험을 의뢰한 지난 2012년 말 이미 결과를 보고받고도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최근에야 관련 실험보고서를 임의제출했다.

검찰은 결과가 나왔을 당시 옥시의 한국지사 대표로 있던 거라브 제인(47·인도) 전 대표가 해외 연구 결과를 은폐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이메일을 통해 서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인 전 대표는 현재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들이 옥시 전 사장 검찰소환 조사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를 열고 있다. 2016.05.30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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