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백상예술대상] 박정민-박소담, 신인상 수상 "의미 있게 연기할 것"
박정민-박소담, '동주'-'검은사제들'에서 각각 열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3 21:39:08
(서울=포커스뉴스) 배우 박정민과 박소담이 수줍게 무대에 올랐다. '2016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신인상을 받은 두 사람이다.
3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2016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남자신인상에는 고경표와 박보검(이상 차이나타운), 박서준(악의 연대기), 태인호(영도)를 제치고 '동주'에서 열연한 박정민이 호명됐다.
박정민의 곁에 앉은 '동주'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은 당사자보다 더욱 기쁜 모습을 보였다. 박정민은 입술을 꾹 물고 무대에 수줍게 올랐다. 이어 "일단 제 소개를 해드려야할 것 같다. '동주'에서 송몽규 선생님 역을 맡은 박정민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정민은 "지난해 구정 때 윤동주, 송몽규 선생님 묘소를 찾아간 적이 있다. 30여 마리의 까마귀가 제 머리 위를 15분 동안 돌며 울더라. 그 순간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준익 감독님께서 길조라고 해주셨다. 그 기운이 상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데뷔한 지 5년 정도 됐다. 이런 상을 받아 창피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저를 기다려준 사람들이 있다. 오늘 상 받았는데 자기 이야기를 안하면 가만 안 두겠다고 말한 (황)정민이 형을 비롯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 잘하고 의미있게 연기하는 배우 되겠다"고 소감을 마무리 지었다.
박소담은 영화 '검은 사제들'로 권소현(마돈나), 김새벽(한여름의 판타지아), 김시은(수색역), 정하담(스틸 플라워)을 제치고 신인여우상의 주인공이 됐다.
박소담은 "'검은 사제들'에서 영신 역을 접하고 '이 작고 어린 친구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며 꼭 안아주고 싶었다. 영신이를 잘해내고 싶었다. 믿어준 장재현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신이를 저 혼자 좁은 다락방 안에서 혼자하려고 했으면 감당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옆에서 응원하며 용기를 주신 김윤석, 강동원 선배님께 감사하다.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그런 절실함을 잃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배우 되겠다"고 마무리했다.
◇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영예의 수상자
▲ 영화부문 남자신인연기상=박정민(동주) ▲ 영화부문 여자신인연기상=박소담(검은사제들) ▲ 영화부문 신인감독상=한준희(차이나타운) ▲ 영화부문 시나리오상=안국진(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 방송부문 여자신인연기상=김고은(치즈인더트랩) ▲ 방송부문 남자신인연기상=류준열(응답하라1988) ▲ 방송부문 TV극본상=김은희(시그널)박정민(왼쪽)과 박소담이 '2016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남녀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포커스뉴스DB.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