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청와대, 여야 원구성 협상서 빠져라"

"與, 법사위 양보했는데 오히려 뺨 때려…靑, 의회민주주의 부정 넘어 파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3 10:24:09

△ 발언하는 우상호 원내대표

(서울=포커스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여야의 원 구성 협상과 관련 "청와대는 (원 구성 협상에서) 빠지라"고 일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총선에서 패배한 집권당의 (여야 원 구성) 협상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 이는 청와대가 배후에 있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청와대가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까지 관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의회민주주의의 부정 문제를 넘어 오히려 파괴하는 것"이라며 "(청와대는) 여야 대표 간 자율적으로 협상을 하도록 여당의 자율성을 보장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만약 거부권 정국에 이어 정국파행으로 몰아가려는 국정 운영이 이어진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양보에 대해 새누리당이 거부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이 수정안을 제안해 올 줄 알고 기다렸는데 꼼수니 야합이니 하면서 오히려 더민주의 뺨을 때렸다"며 "이런 협상이 어디있느냐"고 일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양보한 당에 수정제안을 하지 않고 오히려 사과하면서 뺨을 때리는 집권당은 처음 봤다"며 "집권당이 몽니를 부리는 것도 처음 본다"고 꼬집었다.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우상호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 2016.06.03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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