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물류 사업부문, 삼성물산에 분할합병 가능성 제기
금감원, 합병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3 09: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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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삼성SDS에서 물류부문을 떼어 삼성물산으로 합병시키고, IT솔루션서비스부문은 삼성전자나 삼성물산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방안이 삼성그룹 내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다음주 이사회를 열어 글로벌 물류 부문을 분할하는 안을 포함한 사업개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사회 직후 오는 8일 삼성SDS 분할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는 2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물류사업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35.5%를 차지했다. 남은 삼성SDS의 IT솔루션서비스부문은 다시 분할해 매각하거나 삼성물산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삼성SDS와 삼성물산이 물류 사업을 통합할 가능성이 감지돼왔다. 삼성SDS가 분당 사옥에 있던 물류분야 인력들을 잠실 사옥으로 이동시키고 이어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삼성SDS 잠실 사옥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삼성SDS가 2인 사장 체제로 변경된 것 역시 이번 합병설의 근거가 됐다는 시각이다. 삼성SDS는 정유성 사장이 전체 경영을 총괄하고 있고, 홍원표 사장이 IT솔루션서비스 사업을 맡고 있다.
삼성SDS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지분이 많은 회사여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및 승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삼성SDS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22.6%)다. 이 부회장이 9.20%,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3.9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삼성전자에 삼성SDS 솔루션부문 합병 등 추진 검토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정유성 삼성SDS 사장과(왼쪽) 홍원표 삼성SDS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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