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무소속 의원 복당, 한번에 전원 다 받아야…누가 감히 심판하나"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하는 것, 당 혁신 모습 아냐"<br />
"식사정치, 총선에서 혼나고도 정신 못 차린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3 09:22:52
△ 대화하는 김희옥-홍문표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가까운 홍문표 의원이 3일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과 관련, "하고자 하는 분은 한번에, 전원 다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문표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누가 감히, 뿌리가 같고 (당에) 들어오겠다는데, 국민이 심판해서 무소속으로 줬는데 우리가 또 심판을 하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홍 의원은 "이걸 또 심사하고, 계파가 얽히고설켜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우리 당의 혁신의 모습이 아니라고 본다"며 "복당 문제는 받겠다고 하면 전체를 다 받아야지 누구는 안 받고 누구는 받는 그 모습 자체가 또 계파에 휩쓸리는 것이고 구태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복당 문제는 바로 눈앞에 볼 수 있는, 아주 현실을 직시하는 문제"라면서 "이게 사실 시간이 필요 없다"고 말해 총선을 앞두고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을 전당대회 전에 일괄복당하게 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인터뷰에서 홍 의원은 전날 공식 출범한 혁신비상대책위원회와 관련, "조금 더 우리 당을 알고 국회를 알고, 특히 외부에서 오신 분이나 당 내에서도 그런 쪽에 경험이 있는 분들을 뽑아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비대위원장에게 모든 힘을 주고 이제는 하나로 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여러 가지로 봐서는 잘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총선 후 우리 당이 반성하는 뜻에서 백서를 만들려고 준비를 80% 정도 했는데 여기에서 지적하는 것은 누가 뭐라해도 계파 청산과 기득권 내려놓기"라며 혁신비대위가 가장 우선시할 사안으로 '계파 청산'을 꼽기도 했다.
한편, 홍문표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나 최경환 의원 등이 최근 '식사정치'로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과 관련, "이렇게 식사정치로다가 뭘 또 하겠다고 한다면 4‧13 총선에서 혼나고도 정신을 못 차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책적인 비전을 내놓고, 그 정책 속에서 사람을 만나서 서로 토론을 하고, 국가와 당원들에게 이익을 주려는 노력을 해야지 아침, 저녁으로 밥 먹어가지고 정치한다고 하면 이것 자체가 구태의, 우스운 정치 아니겠나"라며 "조금 유치할지는 모르지만 이번 혁신위가 제도적으로 장치를 해서 이런 짓을 못하게 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김희옥(왼쪽)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내정자와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 내정자와 원내지도부의 상견례 자리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16.05.2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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