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 "국회의장, 자율투표 선출도 가능…국민의당이 더민주만 찍겠나"

"하다 안 되면 국회 해산해 버리든지 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3 09:26:03

△ 인사말하는 정갑윤 신임 전국위의장

(서울=포커스뉴스)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이 3일 '여야 협상이 안 되면 국회의장은 자율 투표로 선출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동참했다.

국민의당이 국회의장 투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공조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BC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회 의장 문제 하나만 놓고 보면, 안 되면 자율적 표현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하다 안 되면 결국 국회를 해산해 버리든지 해야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자율투표로 가면 수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되는 거 아닌가"하고 질문하자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은 한 석 차이"라며 "그건 해봐야 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0대 총선 결과에 따라 이번 국회에서 원내 제 1당으로 떠오른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은 123석, 새누리당은 122석, 국민의당은 38석이다.

특히 정갑윤 의원은 제 3당인 국민의당이 국회의장 투표에서부터 직접적인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그는 "(야당이) 전처럼 공조를 하고 그런 상황은 아니다. 국민의당도 우리가 봐야 안다"며 "아마 더불어민주당을 찍자, 새누리당을 찍자 하고 당론을 결정하긴 그리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판단의 근거로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고 나서면 때로는 국민들이 국민의당을 더불어민주당 2중대라고 안 한다는 보장이 있겠냐"고 반문하며 "국민의당이 제일 싫어하는게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를 국회의장 선출의 도구로 쓰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탈당한 의원들을 복당시켜 1당이 되면 안되겠냐는 얘기가 나온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한 석 차이를 가지고 저렇게 하도 권세를 피우니까.. 홧김에 우리도 그런 것"이라며 "(복당을) 도구로 삼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 2일 열린 새누리당 제4차 전국위원회에서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전국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됐다.(서울=포커스뉴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4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한 정갑윤 신임 전국위의장이 안건 의결을 하고 있다. 2016.06.0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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