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걷기] 보고 또 체험하자!…경복궁의 문화행사 이모저모
15세기 복식 볼 수 있는 '수문장 교대의식' 등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2 17:36:27
△ 경복궁 DB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세종로에 있는 경복궁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끊이질 않는다.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 프로그램들은 경복궁을 찾는 즐거움을 한 층 더해준다.
경복궁의 대표 행사로는 매일 2회 열리는 '수문장 교대의식'이 있다. 경복궁을 찾는 이들의 눈과 귀, 발걸음을 잡아놓는 행사다.
교대의식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20분 동안 열린다. 교대의식 행사에 쓰이는 의상과 소품은 15세기 조선전기 궁궐을 지키는 수문군들의 복식과 의장물, 무기를 최대로 재현한 것이다.
협생문(協生門) 밖에서는 매일 오전 9시35분과 오후 1시35분부터 15분 수문군 공개 훈련 행사가 열린다. 또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는 광화문 파수의식 행사가 있다. 수문장 교대의식과 파수의식 행사를 전후해 수문군 복식을 직접 입어볼 수 있다.
매년 봄과 가을 두 달씩 두 차례 열리는 주말 행사 '다례체험'에서는 직접 다례시연을 체험할 수 있다. 봄 행사는 지난 5월부터 이번달 말까지 두 달간, 가을 행사는 다가오는 9월부터 두 달간 열린다.
다례체험은 흥선대원군이 조선 제24대 왕 헌종의 어머니인 신정왕후를 위해 지은 자경전(慈慶殿·대비들의 침전)에서 열린다.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자경전의 멋스러움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다례체험에 참여하고 싶으면 인터넷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신청자 본인을 포함해 최대 2인까지 신청할 수 있다.
지난 4월에 시작해 10월까지 이어지는 '장고개방'은궁궐에서 사용하는 장과 독을 관리하던 장고(醬庫)를 관람하는 행사다. 경복궁의 장고는 조선시대 궁궐 내전 에 장독 을 보관하던 곳이다. 담장과 출입문만으로 간소하게 구성된 장고에 열을 맞춰 놓인 항아리들을 볼 수 있다. 점심시간인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를 제외한 경복궁 관람시간에 관람이 가능하다.
오는 4일부터 6월까지는 장고에서 '전통옹기 제작시연'이 열린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보유자인 김일만 옹기장의 전통옹기 제작시연을 볼 기회다. 또 전통옹기에 대한 해설과 점토 및 물레 돌리기 체험 등이 준비될 예정이다.
한편 <포커스뉴스>는 오는 12일 '제7회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를 개최한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고, 그 희생으로 지켜온 문화재의 소중함을 인식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걷기코스는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시작해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으로 이어진다.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에 함께하고 싶다면 오는 9일까지 공식홈페이지(www.hiwalking.co.kr)에서 온라인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축제 당일 현장 부스에서 별도 접수할 수 있다. 참가비는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이다.서울 세종로에 있는 경복궁 근정전(국보 제223호)의 모습. 2016.05.12 이승배 기자 서울 세종로 경복궁의 자경전에서 열리는 '다례체험' 행사의 모습.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