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에서 볼 수 없는 비운의 스타들…로이스·귄도간·자고예프·바란·웰백·콤파니·마르키시오 등
유로 본선 첫 진출 북아일랜드, 멀티 자원 크리스 브런트 부상으로 제외<br />
스페인, 카르바할 제외하면 부상자 거의 없어<br />
벨기에, 콤파니+롬바에르츠 수비진 결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2 16:58:22
(서울=포커스뉴스) 유로 2016이 오는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개최국 프랑스와 루마니아간의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지난 1일을 기해 본선에 참가국들이 유럽축구연맹(UEFA)에 최종엔트리를 제출하면서 대회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기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돼 열리는 첫 대회로 대회 기간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도 총 552명에 달한다.
이번 대회는 규모가 커진 만큼 유로 본선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비치는 팀도 적지 않다. 지난 유로 2012 당시에는 폴란드와 더불어 공동개최국이었던 우크라이나가 유일한 대회 첫 출전국가였다.
이번 대회에는 알바니아, 아이슬란드, 북아일랜드, 슬로바키아(과거 체코슬로바키아 시절 제외), 웨일즈 등 무려 5팀이 처음으로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소속 국가가 유로 2016이 열리는 프랑스 땅을 밟는 동안 집에서 혹은 휴가지에서 TV로 동료들의 경기 장면을 지켜봐야 하는 선수들도 있다. 부상 혹은 기타 이유로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들이 그들이다. 특히 우승 후보군 속한 팀의 대표 선수라면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은 이번 유로 2016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하지만 마르코 로이스와 일카이 귄도간(이상 도르트문트)은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유로 2016에도 나란히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한다. 귄도간은 무릎 부상으로 이미 수술을 받았고 치료와 재활에 3~4개월의 시간이 걸려 일찌감치 대회 참가가 좌절됐다. 로이스는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허벅지 통증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최종 엔트리에서 결국 제외됐다.
독일은 이들 외에도 수비수 홀거 바트슈투버(바이에른 뮌헨) 역시 부상으로 대회 참가가 좌절됐다. 바트슈투버 역시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올시즌 장기 부상 끝에 복귀했지만 이후 다시 부상을 당하면서 연이어 메이저대회 출전이 좌절됐다.
개최국 프랑스도 전력누수가 없지 않다. 중앙 수비수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과 제레미 마티유(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한다. 프랑스는 커트 주마(첼시)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는데다 마마두 사코(리버풀)는 도핑 양성반응으로 제외돼 수비진 결원이 적지 않다. 여기에 최전방 공격수 카림 벤제마는 사생활 문제가 겹치면서 명단에서 제외됐다.
예선을 10전 전승으로 통과하며 유로 2016 우승까지 노리는 잉글랜드도 결원이 있다. 대니 웰백, 알렉스-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이상 아스날), 루크 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잭 버틀랜드(스토크시티) 등이다.
웰백은 지난 2015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오랜기간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복귀 후 지난 5월에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또 다시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고 다음시즌 전반기에도 상당기간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챔벌레인은 지난 2월부터 개점휴업 상태다. 당초 유로 2016 출전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그의 무릎 부상 정도는 예상보다 심각했고 7월 초에나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보여 대회 참가는 무산됐다.
쇼의 부상은 챔벌레인보다 더욱 심각하다. 쇼는 올시즌 초반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오른쪽 다리 이중골절의 중상을 당했다. 올시즌은 사실상 경기에 나서지 못한 셈이다. 버틀랜드는 지난 3월 독일과의 평가전에 골문을 지켰지만 경기 막판 아무런 접촉도 없었던 상황에서 발목에 문제가 생겨 교체 아웃됐다. 비록 대표팀에서 조 하트(맨체스터시티) 골키퍼의 백업 역할을 맡고 있지만 골절 판정을 받은 버틀랜드는 프랑스 땅을 밟지 못하게 됐다.
2018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도 비교적 부상자들이 많은 편이다. 왼쪽 풀백 데니스 체리셰프(발렌시아)와 공격의 첨병 알안 자고예프(CSKA모스크바)가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 공수에서의 핵심 선수들이 빠져 고전이 예상된다.
이밖에 이탈리아는 마르코 베라티(파리 생제르망)와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유벤투스 투린) 그리고 마티아 페린(제노아) 골키퍼가 부상으로 제외됐고 벨기에도 뱅상 콤파니(맨체스터시티)와 니콜라스 롬바에르츠(제니트) 등 수비수들을 부상으로 잃었다. 스위스 역시 레나토 슈테펜(바젤)과 요십 드르미치(함부르크) 등 두 명의 이선 공격자원이 부상으로 빠졌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도 몇몇 선수들은 오른쪽 풀백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 정도를 제외하면 부상자가 없어 전력누수가 적은 편이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공격진에 디에고 코스타(첼시),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제외하고 35세의 베테랑 아리츠 아두리스(아틀레틱 빌바오)를 선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밖에 이번 대회를 통해 유로 본선에 첫 진출한 북아일랜드는 팀내 스타급 선수인 크리스 브런트(웨스트브로미치)를 부상으로 활용할 수 없다. 브런트는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독일 대표 마르코 로이스가 2014년 9월8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유로 2016 예선 홈경기에서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에 앉아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프랑스 대표 카림 벤제마가 2014년 6월25일(한국시간)에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라운드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러시아 대표팀 알란 자고예프가 3월30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터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활약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벨기에 대표팀 주장 뱅상 콤파니가 2014년 7월1일(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미국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활약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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