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와 가족 중심 '2016 호암상 시상식'…이재용 부회장 참석

이재용 부회장 2년째 시상식 참석…행사 20여분전 도착<br />
행사 1시간 15분 가량 진행…수상자들 관련 영상과 소감 이어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1 17:12:07

△ 2016 호암상 수상자들

(서울=포커스뉴스) 각 분야에서 인류복지증진에 기여한 인사를 수상하는 ‘2016 호암상 시상식’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행사는 오후 3시에 시작해 한시간 15분 가량 진행됐다.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리했다. 또 황교안 국무총리, 성낙인 서울대 총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이장무 카이스트 이사장을 포함한 각계 인사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을 포함한 삼성 계열사 사장단 등 550여명이 자리했다. 앞서 참석이 예상됐던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은 자리하지 않았다.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현재 세계는 디지털 기술의 혁명으로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급격한 변화 앞에서 지속가능한 인간의 미래를 이어가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세상이 바뀌더라도 인간다움의 가치를 변함없이 지키며 소중히 가꿔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호암상 수상자들도 남다른 탐구 창조 봉사정신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왔다”며 수상자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수상자들의 업적을 평가한 심사위원회는 댄 셰흐트만 교수 등 노벨상 수상자 2명이 포함됐다. 또 스벤 리딘 교수 등 노벨위원 2명을 포함한 해외의 저명한 석학 6명이 참여해 후보자의 업적을 국제적 차원에서 검증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김명식 박사(54·영국 임페리얼 칼리지런던 교수, 고등과학원 석좌교수) △공학상 오준호 박사(62·KAIST 교수) △의학상 래리 곽 박사(57·미국 시티 오브 호프 병원 교수) △예술상 황동규 시인(78·서울대 명예교수) △사회봉사상 김현수(61), 조순실(59) 부부(들꽃청소년세상공동대표) 등 6명으로 수상자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이날 행사는 각 수상자들의 업적을 표현한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수상자들은 호암상의 영예를 통해 “내가 속한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걷게 될 수 있는 에너지가 됐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수상자들이 소감을 발표할 때 마다 수상자의 가족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스크린에 비춰지기도 했다.

과학상을 수상한 김 교수는 “양자논리는 근사한 학문이다. 수수께기를 풀 듯이 많은 자연 현상을 설명하는 큰 힘이 있다”며 “레이저와 반도체 원리를 밝히며 20세기 테크놀로지(기술)를 선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멋진 일에 함께하는 것만으로 가슴이 벅차다”고 덧붙였다.

수상식 이후에는 기념 음악회가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다. 올해 2월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피아노 독주를 할 예정이다.

한편 행사를 마친 후 이재용 부회장은 다른 참석자들이 거의 다 자리를 빠져나온 후 마지막에 나왔다. 취재진들이 삼성물산이 '지난해 제일모직과 합병하면서 합병을 거부한 주주들에게 제시한 주식매수 청구 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는 법원 판단에 대한 의견을 물었지만 이 부회장은 아무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행사장을 떠났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26회 시상식 동안 총 133명의 수상자들에게 21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서울=포커스뉴스) 1일 오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제26회 호암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과학상 김명식 박사, 공학상 오준호 박사, 의학상 래리 곽 박사, 예술상 황동규 시인, 사회봉사상 조순실, 김현수 공동대표. 2016.06.01 포커스포토 (서울=포커스뉴스)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2016.06.01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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