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워크숍서 'Sea of Japan' 지도 등장…뒤늦게 사과 소동

김성식 "실무자 사려깊지 못한 탓…분명히 사과 드린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2 14:12:35

△ 국민의당 워크숍 강연 나선 윤영관 전 장관

(서울=포커스뉴스) 국민의당이 2일 제10차 정책역량강화 워크숍을 진행한 가운데, 강연 중 Sea of Japan(일본해)이 적힌 지도가 등장해 뒤늦게 사과에 나서는 소동이 일어났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21세기 한반도 주변 국제정치와 평화·통일 외교'를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참여정부 초대 외교통상부장관을 지냈던 윤영관 전 장관이 강연자로 나섰다.

문제는 윤 전 장관의 강연 시작과 함께 스크린에 동북아시아 지도를 비추면서 발생했다. 강연의 이해를 돕기 위해 스크린에 비춰진 동북아시아 지도에는 East Sea(동해)가 아닌 Sea of Japan(일본해)이 적혀 있었다.

강연 중간에 이를 발견한 김성식 의원은 의원들과 윤 전 장관의 질의응답 시간 중간에 "윤 전 장관이 실무자에게 부탁했는데 실무자가 엄밀하게 검토를 하지 못하고 검색해서 (스크린에) 바로 올리면서 외국에서 쓰는 지도가 잘못 표시된 슬라이드로 올라갔다"며 "그것은 명백하게 저희 실무자가 사려깊지 못하고 내용을 살피지 못한 잘못"이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강의에서 윤 전 장관은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4개 강대국들의 한반도를 바라보는 시각을 소개하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외교방향을 제안했다.

윤 전 장관은 "4개 국가 핵심 정책결정자들은 분단 현상유지를 원한다"며 "(한반도를 둘러싸고) 일종의 원심력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장관은 "(대한민국이) 통일을 원하고 전략을 갖고 외교를 하겠다고 한다면 원심력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외교를 해야 한다"며 "바꿔서 말하면 모든 네 나라가 한반도의 현상유지보다 오히려 통일이 자기네 국가에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외교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윤 전 장관은 "정치지도자들과 국민이 통일을 원한다면 남북한 주민들간의 소통의 채널이 많아지고 접촉의 면이 많아지도록 해야 된다"며 "제도적, 정치적 통일이 되기 훨씬 이전부터 서로가 서로를 훈련하고 적응하는 통일대비 훈련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북한과의 교류 면을 넓히는 대북정책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전 장관은 "지정학적 딜레마를 경제로 푸는 지경학적 방법으로 접근하는 게 상당히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당 워크숍은 전체 38명의 의원 중 35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서울=포커스뉴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정책역량강화 집중 워크숍에 참석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강연자로 나선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원 원내대표, 윤 전 장관, 안 대표, 장병완 의원. 2016.06.0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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