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 부른 오명, 세계 최악의 오염국 '나이지리아'
WHO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상위 20곳 중 4곳<br />
"급속한 경제‧산업 개발 때문에 오염 수준 높아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1 15:09:08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아프리카 대륙의 환경오염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나이지리아의 보건상태가 경제‧산업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스모그, 쓰레기 등으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미 CNN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상위 20곳 중 4곳이 나이지리아 도시였다. 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나이지리아 도시로는 '1위 오니차, 5위 카두나, 6위 아바, 16위 우무아히아'가 있다.
1위를 기록한 나이지리아 남부의 항구 도시 오니차는 입자상 물질 농도가 WHO 권장 수준의 30배 이상으로 '세계에서 공기 질이 가장 안 좋은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세계은행은 나이지리아 인구 중 94%가 WHO 권장수준을 초과하는 수준의 대기오염 수준에 노출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나이지리아의 대기오염 피해 비용은 국민총소득(GNI)의 약 1%를 차지한다.
나이지리아는 전기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가구가 발전기에 의존하고 있다. 발전기는 통풍이 안 되는 곳에서 종종 유독 가스를 뿜는다. 도로의 매연 배출도 규제하지 않는 상황이다.
WHO에서 공중보건 및 보건의 환경 사회적 요인을 연구하는 마리아 네이라 박사는 CNN과의 대담에서 "나이지리아는 고체연료 사용, 쓰레기 연소, 오래된 차의 매연 등으로 오염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불행하게도 아프리카는 급속한 경제 개발과 올바른 기술 없이 이루어지는 산업 때문에 오염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나이지리아 경제는 지난 10년간 발전을 위해 달려왔고 2014년 국내총생산(GDP)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경제규모를 자랑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쳤다. 그러나 특정한 환경 비용이 필요한 농업, 통신 그리고 석유 분야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회계법인 KPMG가 "2030년 세계 인구 절반이 아프리카 대륙에 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가운데 아프리카의 보건상태가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지난 3월9일 한 여행자가 촬영한 나이지리아 도시 아바의 거리. 그는 "아바는 더럽다"며 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아바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보고서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에서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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