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전년비 6.0%↓ 398억달러…감소폭 올해 최저 (종합)
연속 감소 기록은 17개월 역대 최장…일평균 수출액 올 들어 최고<br />
수입액 9.3% 줄어든 327억원, 무역수지 53개월 연속 흑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1 13:29:30
(서울=포커스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줄어든 39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이어진 마이너스 행진 기록도 17개월로 늘었으며,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입액 또한 9.3% 감소한 327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71억달러 흑자를 나타내 5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는 지속되고 있다.
다만 5월 수출은 세계 경기부진, 저유가, 단가하락 등 부정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일평균 수출액이 올해 중 최고치(1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이후 최소 감소율을 보이는 등 최악의 위기상황은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지난 3월(-8.2%)을 제외하고 매달 두자릿수 감소 폭을 이어왔다.
원화표시 채권 또한 전년비 0.9% 증가해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이는 수출기업의 채산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3.6 %, 가전 1.9%, 섬유 1.1%, 석유화학 0.2%로 수출이 증가한 반면 일반기계 –0.5%, 차부품 –2.7%, 철강 –4.0%, 반도체 –4.1%, 자동차 –7.1%, 무선통신기기 –11.8%, 선박-16.6%, 평판DP –23.5%, 석유제품 –27.2% 등은 하락했다.
컴퓨터는 윈도우10 교체 등에 따른 PC 수요증가로 해외생산기지로 컴퓨터 부품 수출이 증가했다. 가전은 스포츠 이벤트로 인한 TV 수요 증가, 프리미엄 제품 호조 등으로 2014년 7월 이후 22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섬유는 수출단가 하락 지속 불구, 직물의 대 베트남 수출 회복, 의류 및 기타섬유제품(위생용 제품, 모자 등) 수출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석유화학제품은 일본 설비폐쇄(아세히카세히 50만톤 NCC 가동중단) 등에 따른 수급여건 개선으로 합성수지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일반기계·철강·차부품·자동차 등은 1월 저점 이후 감소율이 점차 축소되다가 4월 일시적으로 악화됐으나, 5월 감소율이 개선됐다.
반도체는 D램 가격이 하락했지만, 스마트폰 신제품 해외 생산 확대에 따른 이미지센서 등의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증가했다.
일반기계는 경기 회복에 따라 건설기계 EU 수출이 회복됐으며, 보일러·온수기 등의 대미 수출이 증가했다. 철강은 전년 동기 대비 수출단가는 하락했으나, 중국 철강업계 감산에 따라 최근 단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차부품은 멕시코 기아차공장 완성차 생산 개시(5월 중순), 해외공장 생산량 증가 등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자동차는 신흥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호주·EU 등 FTA 체결국가 중심으로 선전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신제품 출시효과 하락 및 전년 신제품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로, 선박은 선주측 인도지연 요청과 공정지연 등으로 일부 선박 인도시기 연기로 감소했다.
석유제품은 수출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비 국제유가 약세 및 석유제품-원유가격간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줄었다.
5대 유망소비재 수출은 전년 대비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화장품 60.7%,의약품 25.2%, 농수산식품 13.8%, 생활유아용품 11.3%,패션의류 8.7%를 나타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스마트폰 채용확대로 증가가 지속됐고 SSD는 단가하락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은 베트남 17.7%, 미국 0.7%, 아세안 0.1%로 증가한 반면 CIS –0.6%, 중남미 –6.9%, 중국 –9.1%, 인도 –11.2%, 일본 –12.4%, EU –13.1%, 중동 –14.3% 등은 감소했다.
대 베트남 수출은 17.7%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제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현지 소비심리 개선 등의 영향으로 0.7%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국, 일본, 중동, 중남미 등 주요시장으로의 감소율은 전월 대비 둔화됐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산업생산 및 투자 부진 지속으로 반도체·평판DP 등이 감소했으나, 석유화학·기계 등 수출 증가로 6개월만에 한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일본 수출은 구마모토 지진으로 인한 제조업 부진 등 부정적 여건이 지속됐으나, 엔화 강세에 따라 철강·일반기계 등 수출이 증가해 전월대비 감소율이 축소됐다.
중동·중남미는 저유가, 원자재가 하락 등에 따른 수요 둔화로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철강·중전기기(중동)·선박·차부품(중남미) 등 호조로 감소율은 전월 대비 감소했다.
EU는 내수경기 회복세 등 수출여건 개선 불구, 주요 수출품목인 선박 수출 감소 등 일시적 요인으로 전월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수입은 17개월만에 한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원자재·자본재 감소, 소비재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정부는 “글로벌 경기부진, 단가하락 등 부정적 대외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추가 금리 인상 및 브렉시트 가능성, OPEC 회의 개최결과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6월 수출 여건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정부는 “대내외 수출여건 및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수출의 조기 회복세 전환을 위해 수출 지원대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수출을 위해 항만에 대기 중인 선적물. ⓒ게티이미지/멀티비츠2016.05.01 송상현 기자2016.06.01 송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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