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세비 반납, 새누리·더민주 부정적이더라"
"安 '세비 반납', 우리 당만이라도 하자는 의지"<br />
새누리·더민주 압박…자당 협상력 높이려는 의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01 13:20:34
△ 생각에 잠긴 박지원
(서울=포커스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일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지속할 경우 국회의원 세비를 반납하겠다는 국민의당의 제안에 대해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전날 다른 당에도 제안을 했는데 굉장히 부정적인 답변을 받은 걸로 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세비반납' 발언에 대해 "우리 당만이라도 하자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또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비 문제에 대해선 아직 최종적으로 의견이 모아진 건 아니고 오는 7일까지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각오에 방점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국회의장 선출 자율투표에 대해서도 당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거나 결정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아직 구체적인 논의나 결정한 바는 없지만 일각에서 자율투표를 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있다"며 "(자율투표에 대해) 불가하다, 아니다 논의한 건 없고 그냥 분위기를 전하는 것"이라고만 말했다.
국민의당의 이와 같은 입장은 원 구성 협상에 있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자당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세비반납이나 국회의장단 자율투표 모두 당론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나 이들 카드를 언급함으로써 새누리와 더민주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쇠가 달궈졌을 때 때려야지 아직 덜 달궈졌을 때 때리면 효과가 없다"며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화로가 화르르타서 좀 달궈지도록 지켜보고 있다. 대장장이도 (쇠가) 달궈졌을 때 때리는 지혜가 있는데 (우리도) 적당한 때 때리겠다"고 밝혔다.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원내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2016.05.31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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