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2인 1조 작업 이행여부 확인…관리감독 강화"

이번 사고 원인 “관리‧시스템 문제” 시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31 21:46:25

△ 불의의 사고가 아닙니다

(서울=포커스뉴스) 서울메트로는 31일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을 정비할 때 2인1조 작업규정을 준수하고 관제시스템 등을 구축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 정수영 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2호선 '구의역 사고'에 대한 사과문을 통해 "안전문 정비 시 반드시 서울메트로 직원이 입회해 2인1조 작업 이행여부를 확인하고 마스터키를 공사에서 직접 관리해 승인 없는 작업은 이뤄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역무원은 작업인원, 작업지점 및 작업자의 안전확보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작업을 승인하도록 할 것"이라며 "폐쇄회로(CC) TV를 통해 수시로 모니터링 하면서 안전 상태 확인을 의무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사과문에서 오는 8월 1일 설립예정인 자회사를 통해 직영에 준하는 수준으로 안전관련 업부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정 본부장은 "직접통제 방식으로 정비‧점검 통제력을 강화해 철저한 안전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자회사 직원의 고용승계를 통한 신분 안정화로 주인의식 및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인력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조직‧인력 재산정, 증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전문 관제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구축해 종합관제소에서 안전문 관제시스템을 통해 선로 측 운행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며 "안전문과 열차가 자동으로 연동돼 스크린도어가 개방됐을 때 열차진입이 불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안전문을 수리하다가 끼어 숨진 김모(19)군과 유가족에 대해서는 "안전문 작업 중에 목숨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전직원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사고 당일 직원들의 진술만을 가지고 기자 브피링 시 그 책임을 숨진 김군에게 전가해 유가족에게 상처를 줬다"며 "이번 사고의 원인은 관리와 시스템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김군에 대한 장례 등 처리예우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5시57분 외주업체 직원이었던 김군은 구의역 승강장에서 안전문을 수리 하다 전동차에 치여 숨졌다.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에 시민들의 추모 쪽지가 붙어 있다. 2016.05.31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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